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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임산부석’ 배려문화 확산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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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임산부석’ 배려문화 확산 절실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3.03.21 2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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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 아니면 티 안나”토로
이동시 대중교통 주로 이용
시민들의 자발적 양보 당부


"임산부석이 있어도 앉기가 어려워요"

전주에 거주하는 임신 7주차 임산부 박진영(37)씨는 시내버스를 탈 때마다 고역이다.

출퇴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만 임신 초기라 티가 나지 않아 임산부 배려석에 앉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박씨는 "출퇴근 시간에는 만원버스라 임산부 배려석이 비여 있는 경우는 거의 못 본 것 같다"면서 "임산부에게 지급되는 배지를 달고 있지만 버스 내에 사람이 많아 식별도 어렵고 임산부니까 자리를 비켜달라고 말하기도 민망하다"고 토로했다.

임산부 배려석은 시내버스에 1석~2석 정도 설치돼 있지만 강제성이 없어 임산부들을 위해 비워두는 형식으로 시민들의 양심에 맡겨지고 있다.

이에 임산부들은 버스 내 임산부 배려석에 앉기 어려워져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1년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교통약자의 수는 1551만명(3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임산부는 26만명으로 집계됐다.

임산부들이 지역 내 이동 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는 버스(60.7%)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 지역 이동 시에도 버스(87.9%)를 이용해 이동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주시의 주된 대중교통 수단인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임산부들의 하소연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전주시에 거주하는 임신 7개월 차 최모(39)씨는 "배가 부른걸 보고 양보를 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있지만 가끔 보고도 모른척 하시는 분들도 있다"면서 “임신 초기에는 몸이 너무 좋지 않아 직접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양보받아 앉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어떤 사람들은 ‘배가 불러서 왜 버스를 타냐’고 말하는 경우도 있더라. 임산부라고 무조건 양보를 받아야 하는건 아니지만 조금만 더 배려를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에 전주시 관계자는 "임산부로 등록이 되면 임산부 배지를 제공하고 있다. 매년 10월 진행되는 걷기대회에서 부스 활동을 통해 임산부 관련 홍보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배려석의 경우 윤리적인 차원으로 강제성이 없어 과태료를 물거나 처벌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배려와 양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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