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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 예약전쟁 ‘가을까지 꽉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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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 예약전쟁 ‘가을까지 꽉 찼다’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3.02.16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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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회복 따른 예식 증가 추세
3·4월 윤달 피해 가을로 미뤄
토요일 포기·일요일 예약 쇄도

"예식장 예약이 꽉차서 연말에나 결혼 해야할 것 같아요"

올가을 결혼식 계획을 세운 예비신부 김모(31)씨는 최근 전주 시내의 예식장을 다 돌아다녔지만 끝내 예약을 하지 못했다.

이미 가을까지 결혼식장 예약이 다 찼기 때문이다. 특히 황금시간대로 불리는 토요일 점심시간 전후로는 비어있는 시간을 찾기 힘들었다.

김씨는 "9월이나 10월에 식을 올리기로 계획했지만 결국 12월에나 해야할 것 같다"며 "아직 2월이라 빠르지 않을까 싶었지만 혹시 몰라 문의했더니 벌써 다 차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한숨을 쉬었다.

코로나19 유행이 안정세에 접어들고 해외여행 빗장이 풀리자 예식장 예약이 밀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원하는 날짜로 예약을 하지 못한 예비부부들은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주에서 식을 올릴 예정이라는 박모(32)씨는 “예식장에 문의해보니 오전 10시나 오후 3시, 5시밖에 안 남았다더라. 모두가 기피하는 시간대만 남았다"며 "피크타임은 비용 차이도 많이 나고 최소 보증인원도 시간대마다 달라 골치가 아프다. 속 편히 내년으로 예약을 해야하나 고민 중이다"고 토로했다.

실제 전주의 A예식장의 경우 이미 9월과 10월은 이미 예약이 마감된 상태였다.

그나마 11월 한 타임이 비었다는 답변이 돌아왔지만 그마저도 기피시간대인 오후 3시였다.

B호텔 예식장의 경우도 마찬가지. 9월부터 11월까지 벌써 마감된 상태였다. 토요일은 포기하고 일요일이라도 예약하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C예식장 관계자는 "올 3월과 4월에 윤달이 있어 가을로 더 몰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5월도 이미 예약 마감이라 여름 비성수기를 지나 가을에 식을 올리려는 시민들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손 없는 날이나 윤달을 피해 예식을 잡으려는 시민들도 적잖았다.

전주 시민 이모(34)씨는 "부모님이 예식 날을 받아오셨는데 3월과 4월은 무조건 피하는 게 좋다고 하시더라"면서 "사실 윤달이나 사주를 믿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생에 한 번 있는 결혼식인 만큼 부모님 말씀에 따라 날짜를 예약했다"고 말했다.

전주의 웨딩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여행이 예전에 비해 자유로워지면서 외국으로 신혼여행을 가려고 예식을 미룬 예비부부들이 빠르게 예약하고 있다"며 "그동안 코로나19로 제약이 많았지만 일상이 회복되면서 결혼식을 올리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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