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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0년 뒤 전북이 존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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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0년 뒤 전북이 존재할 수 있을까
  • 전민일보
  • 승인 2023.01.0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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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인구는 지난 2000년 심리적 저지노선으로 여겨졌던 200만명이 붕괴된 이후 내리막길을 줄곧 걷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는 전북의 현주소는 젊은층에게 벗어나고 싶은 고향으로 인식될 정도이다.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유수의 대학들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등 불균형은 지방의 인구소멸 속도를 가파르게 만들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의 문제는 전북에만 국한된 상황이 아니지만, 청년층 인구유출이 심각하다보니, 수치상 그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2023년 새해가 밝은 가운데 지난해 12월 주민등록상 전북인구는 처음으로 177만명마저 무너졌다.

매년 7개월 단위로 1만명선이 붕괴되고 있어 현 추세가 지속된다면 4˜5년대 170만명 붕괴는 시간문제일 뿐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전북지역 주민등록상 인구는 176만9607명으로 2021년 12월(178만6855명) 대비 1만7248명이나 감소했다.

전북인구는 지난 2012년 187만3341명에서 2022년 176만9607명으로 줄면서 지난 10년간 무려 10만3734명이나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정읍시 인구가 10만5081명인 점을 감안할 때 10년 새 정읍시 하나가 사라진 셈이다.

진안과 무주, 장수, 임실, 순창 등은 2만명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부안은 5만명선 붕괴가 임박했고, 고창도 5만명유지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김제와 남원은 이미 인구 10만이 무너진지 오래로 ‘시(市)’단위로 불리기도 어색하다. 정읍시도 어느새 10만5081명으로 인구가 줄면서 10만명 붕괴대열에 합류할 가능성도 커졌다. 지난 10여년간 65만명의 인구벽에 갇혀 있던 전주시 인구도 65만1495명까지 내려앉았다.

이미 전북 11개 시군이 소멸위기에 내몰려 있다. 지난해 5월 발표된 통계청의 시도별 장래인구 추계자료에 따르면 오는 2050년 전북인구는 149만명까지 추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그 속도가 더 빨라질 조짐이어서 일부 시군의 소멸위기는 가까운 미래로 보여진다.

국내인구가 감소세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인구감소 자체가 전북이 안고 있는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전북인구 감소의 내용적인 측면에서 미래가 걱정스럽다. 청년층 인구유출이 심각하다.

최근 5년간 매년 1만7000여명이 고향을 등졌다. 공교롭게도 매년 전북인구 감소규모가 1만7000여명이라는 점이다.

전북인구 감소는 청년층이 취업과 교육 등의 문제로 수도권 등으로 옮겨가고 있는 측면이 강하다.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교육환경, 그들의 욕구를 충족한 문화인프라 부재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녹록치 않다.

전북인구 감소의 심각성에 대해 도와 시군이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앞으로 전북 생존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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