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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2022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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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2022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우승
  • 정석현 기자
  • 승인 2022.10.16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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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 스테이블포드 경기방식, 공격적인 플레이로 49점… 5점 차 우승
익산의 딸 박현경, 2% 부족했던 퍼트… 최종합계 39점으로 공동 4위
조혜림 3라운드 16번 홀 홀인원, 엠케이전자 제공 5000만 원 상당 골든볼 ‘행운’
2022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우승자 이가영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회조직위)
2022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우승자 이가영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회조직위)

 

이가영(2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2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가영은 16일 익산컨트리클럽(파72, 6599야드)에서 치러진 2022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49점을 기록, 2위 임진희를 5점 차로 따돌리고 지난 2018년 데뷔 후 78번째 도전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길었던 우승 갈증을 풀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2022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은 KLPGA투어 최초이자 유일한 변형 스테이블포드 경기 방식을 채택해 공격적인 플레이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사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는 일반 스테이블포드 방식 보다 가점을 크게 높인 게 특징으로 보기를 했을 때 보다 버디를 했을 때 얻는 점수가 커 선수들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기대할 수 있다. 알바트로스는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 보기 이상은 -3점을 적용, 각 홀 성적에 매겨진 점수를 합산해 우승자가 결정된다.

선두에 1점 뒤진 채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이가영은 경기 초반부터 작심한 듯 공격적인 플레이로 코스를 공략했다. 1점 차 단독 선두로 시즌 2승을 노렸던 임진희(24) 역시 쉽게 물러나지 않으면서 최종라운드 전반 9개 홀에서는 매 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엎치락뒤치락 진땀 승부가 펼쳐졌다. 

후반 경기 시작과 함께 승부의 추가 이가영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이가영과 임진희가 공동 선두로 10번 홀 티박스에 올랐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이가영이 10번,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6점 차까지 달아나버렸다.

임진희가 13번(파3)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4점차까지 격차를 좁히며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16번(파3) 홀은 이가영의 우승을 예감하기 충분한 멋진 버디 퍼팅이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4점 뒤진 임진희가 티 샷 한 볼을 홀 컵 3미터 거리에 붙이며 2점 차까지 따라잡을 수 있는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이가영이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가영은 임진희에 앞서 8.5미터짜리 긴 버디 퍼트를 홀 컵에 떨구며 임진희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결국 임진희는 짧은 버디 퍼트마저 놓치며 더 이상 점수를 추가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경기 방식으로 인해 5점이 주어지는 이글 하나면 역전도 기대할 수 있었지만 경기는 5점 차 이가영의 승리로 끝났다. 이가영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이날 첫 보기를 기록했지만, 우승에 영향은 없었다.

이가영은 익산시의 시화인 ‘국화’가 대회장 곳곳을 수놓은 익산CC에서 국화 꽃잎 세례로 동료 선수들의 축하를 받으며 첫 우승을 만끽했다.

이가영은 “공격적으로 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가 많이 나오지 않아서 뒷심이 부족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오늘은 전체적으로 샷도 잘 됐고 퍼터도 잘 따라줘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며 “우승을 한번 했으니 자신감을 갖고 앞으로 승수를 추가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조혜림이 홀인원 볼을 들고 포즈롤 취하고 있다.(사진제공 대회조직위)
조혜림이 홀인원 볼을 들고 포즈롤 취하고 있다.(사진제공 대회조직위)

 

한편 대회 전부터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익산의 딸’ 박현경(22·한국토지신탁)은 최종합계 39점으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대회 첫날 공동 2위에 오르며 후원사가 개최하는 대회이자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야속한 퍼트가 아쉬웠다.

그래도 박현경의 인기는 ‘우승’ 감이었다. 대회장 인근에는 박현경을 응원하는 현수막만 20개가 넘게 내걸렸고 경기 내내 박현경을 향한 응원이 이어졌다.

시즌 3승을 노렸던 ‘가을여왕’ 김수지(26·동부건설)는 최종합계 32점으로 공동 10위에 올랐고 시즌 2승에 도전한 임희정(22·한국토지신탁)은 공동 4위(최종합계 39점)로 경기를 마쳤다. KLPGA 대상포인트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수지는 이 대회에서 41포인트를 더해 630포인트로 박민지(584포인트)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대상포인트 2위인 유해란(21)은 이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포인트 추가에 실패했다.

대회장 4개의 파3 홀에 모두 부상이 내걸리며 눈길을 끌었던 홀인원 이벤트에서는 3라운드 16번 홀에서 조혜림(21)이 홀인원을 기록, 엠케이전자가 제공한 5000만원 상당의 순금으로 만들어진 골든볼을 받았다. 대회 첫 홀인원 기록이다. 한편 HJ 중공업이 제공한 유럽크루즈 4인 여행권(13번 홀)을 비롯해 르네블루 호텔 숙박권(4번 홀), 프레드릭콘스탄트 매뉴팩처 투르비용 시계(8번 홀)는 주인을 만나지 못했다.

선수들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독려하기 위해 익산CC가 내건 ‘라운드 최고 점수 획득상(현금 300만 원)’은 대회 첫날 16점을 기록한 김희지에게 돌아갔다. 김희지는 1라운드에서 이글 2개를 잡아내며 ‘최다 이글상(현금 300만 원, 보석 트로피)’도 받는 겹경사를 누렸다.

이번 대회는 친환경 캠페인으로도 많은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갤러리 플라자에 완전 재생볼인 ‘에코볼’을 제공하는 에코 머신에는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고 1번, 10번 홀 티박스에서는 선수들이 에코볼에 사인을 한 뒤 갤러리들에게 선물로 나눠주며 팬 서비스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정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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