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관련 출동 건수 9백여 건
사고 절반 이상 여름철 집중 발생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여름철 수난 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지난 23일에는 도내에도 첫 장맛비가 내렸다.
지난 24일 장수에는 131mm가 넘는 비가 내렸으며, 임실 114mm, 완주 110mm 등 곳에 따라 호우특보가 발표되기도 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장맛비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오는 27일부터 또 다시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비 소식을 앞둔 가운데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피서객 등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 수난사고 관련 구조 출동 건수는 총 931건, 구조 인원은 317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출동건수와 구조인원은 2019년 264건·94명, 2020년 394건·131명, 2021년 273건·92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의 경우 기록적인 장마와 폭우로 전년 대비 수난사고가 130건 상승해 5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3년간 월별 수난사고 현황을 보면 여름철에만 2019년 119건, 2020년 242건, 2021년 131건 발생해 전체 수난사고의 절반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사고 원인으로는 야영 중 고립, 계곡·급류 사고, 물놀이 익수, 어패물 채취 익수, 차량 추락 및 침수 등이다.
실제로 지난해 7월 남원시 산내면 인근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60대 남성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행이 119에 신고해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다.
당시 이 남성은 출입 통제 구역으로 지정된 구간에 들어갔다가 이와 같은 변을 당했다.
또 같은달 남원시 산내면의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3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구조대에 의해 구조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2020년 6월 진안군 진안읍의 한 캠핑장에서는 40대 남성 2명이 소나기로 인해 갑자기 불어난 하천을 지나가려다 차와 함께 고립되는 일도 발생했다.
장맛비 등으로 하천과 계곡에 물이 불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피서객들과 야영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소방 관계자는 “호우, 태풍 등 기상 예보에 귀 기울여야하며, 수난사고 빈발 위험지역 등에서는 안전 수칙 준수에 각별히 주의해 수난사고 예방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