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뉴타운 분양 단지에 수억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되자, 올해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하는 경기도 고양시 원당뉴타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뉴타운 개발 초기에 분양하는 아파트는 후속 분양 단지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에 공급되는 데다 주변 생활 인프라 확충에 따른 수혜를 가장 크게 누릴 수 있어, 높은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초기 분양 단지는 뉴타운 내에서도 가장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춘 경우가 많다.
실제로, 서울 북아현뉴타운을 비롯해 거여마천뉴타운, 경기 광명뉴타운, 인천 미추홀뉴타운 등 주요 뉴타운 지역에서 공급한 초기 분양 단지들은 수억원의 웃돈이 붙었고, 후속 분양 단지 보다 높은 시세 차익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 서대문구 북아현동 북아현뉴타운에서 2015년 4월 첫 분양을 알린 ‘신촌 푸르지오’는 전용 84.95㎡ 분양가가 7억3,815만원이었으나, 지난해 9월 17억500만원(16층)에 거래돼 9억6,685만원의 매매가 상승을 보였다.
반면, 같은 북아현뉴타운에서 2018년 6월 후속 분양한 ‘힐스테이트 신촌’ 전용 84.91㎡는 분양가가 8억9,500만원이었고, 지난해 7월에는 16억8,000만원(11층)에 거래돼 7억8,500만원 올랐다. 초기 분양 단지가 후속 분양 단지보다 1억원 이상의 웃돈이 더 형성된 것이다.
경기도 광명뉴타운도 마찬가지다. 2017년 12월 광명뉴타운 분양 첫 테이프를 끊은 16구역 ‘아크로포레자이위브' 전용 84.99㎡는 지난해 5월 10억9,000만원(21층)에 거래돼 분양가(5억5,400만원) 대비 5억3,600만원 상승했고, 뒤이어 14구역 2020년 6월 공급한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는 전용 84.96㎡ 분양권이 올해 4월 11억1,849만원에 손바뀜됐다. 이는 분양가(6억8,700만원) 대비 4억3,149만원 오른 금액으로 이 역시도 첫 분양 단지 보다 시세 차익이 적었다.
이렇다 보니,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하는 원당뉴타운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원당뉴타운 인근 공인중개 업소에 따르면 “원당뉴타운은 교통망이라던가 주변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서 개발되기만을 기다려온 사람들이 많다”면서 “때문에 첫 분양인 원당4구역 롯데캐슬에 대한 관심이 높고, 조합원 물건에도 프리미엄이 4억에서 5억원까지 붙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건설은 6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일대에서 ‘원당역 롯데캐슬 스카이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6층, 11개 동, 전용면적 35~84㎡, 총 1,236세대 규모의 대단지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35~59㎡, 629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3호선 원당역 역세권으로 교통이 편리하며, 단지 가까이에 고양시청역(추진)도 계획돼 있어 향후 쿼드러플 교통망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고양시청역(추진)에는 고양은평선(추진)과 더불어 식사트램(추진), 교외선(예정) 등이 예정돼 있다.
단지 주변으로 개발 호재도 다양하다. 단지 인근에는 고양시청 신청사 이전 사업이 추진 중이다. 오는 2023년 착공을 시작해 2025년 준공할 계획이며, 고양시민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이나 주민커뮤니티센터 등 편의시설도 조성된다.
제1호 국가시범지구로 선정된 성사혁신지구 사업도 진행 중이다. 혁신지구 사업은 원당역 환승주차장이었던 부지를 활용해 주거‧산업‧행정‧생활 SOC 기능이 집적된 복합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11월에 착공해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