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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孝)가 살아 숨 쉬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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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孝)가 살아 숨 쉬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
  • 김진엽 기자
  • 승인 2022.05.09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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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달 30(토요일) 아침에 운동을 하고 느지막이 1130분경 중앙목욕탕에 갔다.

당일 목욕탕 안에는 3~4명 외에 두 소년이 70세 정도의 할아버지 앞뒤에 앉아 열심히 때를 밀어주는 아름다운 광경을 보고 놀랐다. 우리 사회에 효() 문화가 살아 있음을 실감한 것이다.

얘들이 너무 기특해 어디 사느냐고 물었더니 경기도 파주에서 왔다며, 형은 고등학교 1년생이고 동생은 중학교 2학년이라고 했다.

부모님과 외할아버지 댁을 찾았다가 함께 목욕하러 온 이들 학생들의 등을 두드려 주면서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칭찬 해줬다.

파주에서 정읍까지 와서 외할아버지를 위로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기특한 일인가. 그런데 목욕탕에 외할아버지를 모시고 가서 등을 밀어 드린 외손자들에게 상을 주는 등 효도를 실천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윤리도덕이 바로 서는 사회가 될 것이다.

요즘 시대에 할아버지와 목욕하는 청소년들이 몇이나 있을까? 학교나 가정에서 효() 정신교육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는 백행(百行)의 근본(根本)이라고 했다. 효는 바로 윤리도덕의 기본이다. 효가 이루어지지 않고 윤리도덕이 살아남기 어렵다고 본다.

지금 우리 사회가 효는 물론 윤리도덕의 가치관이 무너져 가고 있다. TV 뉴스를 보면 아내가 보험금에 눈멀어 정부와 같이 남편을 살해하고, 어머니가 생활고로 자기가 낳은 자식들을 살해하는가 하면 자식이 자기 부모를 살해하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심지어 학생이 자기를 가르쳐 주는 선생님을 고발하는 등 윤리도덕이 망가지는 한심스러운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사회의 지도층은 더욱더 각성해 효와 윤리도덕이 바로 서는 나라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야 된다.

여기저기에서 부모님을 공경하고 효도하는 아름다운 미담이 넘치고, 젊은이들이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고 전화도 하고, 있는 자가 없는 약자를 보듬어 주며, 버스나 지하철에서 어르신들께 자리를 양보하는 등 예의범절이 충만한 살 맛 나는 행복한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경제적으로 윤택해지고 자기만을 아는 개인주의가 팽배해 가는 작금의 우리 사회를 두 학생처럼 효()가 살아 숨 쉬는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을 엄중히 제의한다. 강광 정읍시체육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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