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서, 장기간 미뤄졌던 여행이나 봄나들이를 나서는 차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교통량이 증가하는 만큼 사고 위험도 커지기에 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게다가 봄철에는 춘곤증으로 인한 졸음운전 사고가 증가한다. 졸음운전 사고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춘곤증은 추위로 움츠렸던 우리 몸이 따뜻해진 날씨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피로 현상이다. 봄이 되면 밤이 짧아지고 수면시간이 부족해지면서 피부의 온도가 올라가 근육이 이완되어 노곤한 느낌을 갖게 된다.
또 활동량이 늘어나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는 데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 영양상의 불균형이 춘곤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우리 몸은 평소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이로 인한 피로감이 주의력 결핍으로 이어져 교통사고도 증가한다.
교통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사고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던 통증이나 이상 증상이 2~3일의 잠복기를 거쳐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사고 발생 후에는 반드시 병원이나 한의원 등의 의료기관을 통해 신체에 이상이 있는지를 진단하고 교통사고에 따른 후유증을 예방,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교통사고 후유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목, 어깨, 허리, 관절 등의 통증이 대표적이다. 이는 사고의 충격으로 신체구조에 불균형이 나타나 통증이나 이상 증상을 유발하는 것이다. 그 외에 두통, 어지럼증, 불면증, 구토감, 불안감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 보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근본적인 원인은 어혈로 보고 있다. 어혈은 정체되어 흐르지 못하는 혈액의 상태를 말한다.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충격을 받은 부위의 미세혈관이 파열되고 이때 발생한 혈액이 제대로 흡수되지 못해 발생하는데, 혈액의 원활한 흐름을 막고 전신을 돌아다니며 교통사고 후유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이러한 어혈을 해결해 주는 치료가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주로 개인의 상태에 맞는 한약처방이나 몸의 틀어짐을 바로잡아주는 추나요법, 혈액순환이나 기혈순환을 위한 침구치료를 병행해 증상을 개선한다.
글 : 부천시 청안한의원 안준성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