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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 송사 기우만 문집 '송사집' 완역·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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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 송사 기우만 문집 '송사집' 완역·출간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2.01.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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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학교 한국고전학연구소가 구한말의 의병장이자 호남의 대표적인 학자인 송사(松沙) 기우만(奇宇萬, 1846~1916)의 문집 ‘송사집(松沙集, 발행 흐름출판사)’을 완역·출간했다. ‘송사집’은 기우만의 문인인 양회갑(梁會甲)의 주도로 1931년에 간행된 책이다.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 권역별거점연구소 협동번역사업팀(연구책임자 김건우)은 1931년에 간행된 초간본을 저본으로 지난 2020년 12월에 11권을 번역, 출간했고 지난 2021년 12월 나머지 7권을 출간해 총 18권의 책으로 완간했다.

기우만은 할아버지 노사 기정진의 학맥을 계승한 호남 지역의 대표적인 학자이자, 항일투쟁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다. 1896년 을미사변과 단발령 등으로 장성에서 호남 최초의 의병을 일으켜 이후 서울 북상을 계획했으나, 고종이 의병해산을 명하자 의병을 해산했다. 1910년 7월에 나라가 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통곡하며 식음을 전폐했으며 1911년에 남원(南原)의 사촌(沙村)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후 1916년 10월 28일에 세상을 떠났다.

그간 기우만의 방대한 저작이 비교적 온전히 전해진 데 비해 그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송사집’ 완간은 호남 항일투쟁의 정신적 지도자인 기우만이란 인물 연구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당시의 영호남 유림의 네트워크, 사상사, 사회사 등 여러 분야의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지역 역사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 권역별거점연구소 협동번역사업팀은 산적한 미번역 고전 자료를 번역, 고전의 대중화와 지역의 번역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10년 5월부터 시작됐다. 이후 2017년 12월에 ‘대형거점연구소’로 최종 선정되어, 매년 사업비와 출판비를 지원받아 호남권 문집 9책을 연간 번역 발간하고 있다. 그간 ‘존재집’, ‘문곡집’, ‘노봉집’, ‘병산집’, ‘한포재집’, ‘손재집’, ‘서하집’, ‘성재유고’, ‘연석’ 등 조선시대 선현의 문집을 번역 출간했다. 

올해는 권상하(權尙夏)의 문하에서 강문팔학사(江門八學士)라는 칭송을 들을 만큼 유명하였던 조선 후기 성리학자 윤봉구(尹鳳九)의 ‘병계집(屛溪集)’을 번역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인조·효종 연간에 조정의 거두로 활약한 이경여(李敬輿)의 ‘백강집(白江集)’과 구한말의 문인이자 순국지사인 송병선(宋秉璿)의 ‘연재집(淵齋集)’을 출간할 예정이다.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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