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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항문 질환,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로 예방 및 조기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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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항문 질환,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로 예방 및 조기 치료
  • 길문정 기자
  • 승인 2021.12.30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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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흥장항외과 최규성 대표원장
원흥장항외과 최규성 대표원장

연말연시에는 송년회, 회식, 행사가 많아지는 만큼 잦은 음주와 과식으로 인해 변비나 설사 등 대장항문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더욱이 겨울철에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혈액순환이 저하되며 위장과 대장, 소화 기능도 함께 떨어지며 배변활동에도 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위와 대장, 항문 등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변이 단단해져 배변하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 이를 흔히 변비라고 말하는데, 변이 원활하게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과도하게 힘을 주면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이 나타날 수 있고 항문 주변의 혈관이 부풀어 멍울이 만져지는 치핵 등 항문질환의 대표적인 치질 증상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설사를 시도때도없이 하는 경우에는 항문 주변 혹은 안쪽에 염증이 생기고 분비물이 나오는 항문농양 및 치루가 생길 확률이 높다. 이외에도 깨끗하게 항상 씻어도 항문이 가려워 참을 수 없는 항문소양증이 찾아와 밤잠을 설치는 고통을 겪을 수도 있다.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리는 항문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조기 발견을 위한 대장내시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장내시경은 말그대로 내시경을 활용해 항문을 통해 직장과 결장, 맹장, 소장의 마지막 부위인 말단 회장까지 관찰하며 다양한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다.

대장항문학회 권고안에 따르면, 고위험 선종 혹은 3개 이상의 선종이 있는 경우 제거 후 1년 후, 3개 미만 저위험 선종이 있는 경우에는 제거 후 3년 후, 기타 용종의 경우 5년 후, 상기 추적 검사에서 정상인 경우에도 5년 후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대장내시경을 시행하는 의사는 수검자의 연령이나 동반 질환 등에 따라 추적 검사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

1cm 이상이거나 고등급 이형성 (High grade dysplasia), 또는 용종내 융모상 (villous) 조직이 25% 이상 차지하는 선종이 있는 경우 고위험 선종에 해당되며, 고위험 선종의 세가지 요소가 모두 없는 선종은 저위험 선종에 해당된다.

대장 내시경 검사 시 용종을 제거하게 되면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지장은 없지만, 정상인이라도 장 안에 가스가 차서 부글거리는 증상이 있어 방귀를 자주 뀌면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수면 내시경을 진행한 경우에는 내시경 당일 절대로 운전해서는 안되며 이상이 없더라도 자극적이지 않은 식단, 충분한 물 섭취, 금주 등을 권고하고 있다.

용종 절제 후에는 출혈, 천공, 감염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치의 및 병원 관계자 안내에 따라 식이조절 및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으며, 다수의 용종 절제 및 2cm 이상의 용종을 제거한 경우 금식 및 입원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추후에 배변활동 시 출혈이 심하거나 극심한 복통,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내시경을 했던 병원에 즉시 연락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글 : 원흥장항외과 최규성 대표원장(대장항문외과 세부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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