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6 22:58 (목)
서민과 자영업자 대출조건 완화해야
상태바
서민과 자영업자 대출조건 완화해야
  • 전민일보
  • 승인 2008.12.29 0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도내 지역 금융권의 여수신이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서민들의 돈줄이 막히고 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11월말 기준 도내 금융기관 총 수신잔액은 37조 426억원으로 월중 4182억원이 증가해 10월 증가액 7650억원보다 2468억원이 줄어든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또 총 여신잔액은 26조 1310억원으로 월중 1873억원이 늘어나 10월의 증가액 2487억원보다 614억원이 줄어들었다.
수신은 지난해 같은 기간 668억원보다 6배를 웃돌았으나 여신은 지난해 같은 기간 3391억원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 들었다.
이처럼 수신 급증에도 불구하고 여신이 반감 된것은 은행들의 금리인하로 정기예금 가입이 부진한데다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대출조건 강화로 대출이 줄은데 기인한다.
극심한 경기침체와 고유가·원자재값 급등에 따른 물가상승 등 대내외적 악재가 겹치는 통에 내수부진과 수출감소로 자금난에 직면,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 기업들에 대해서는 정부의 지원정책으로 특별 운전자금 등 대출이 그런대로 이뤄지고 있으나 담보능력이 부족하고 신용을 입증하기 어려운 서민들과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높은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해 돈을 빌려 쓸 곳이 없어 고통을 겪고 있다.
연말연시로 돈이 필요한 서민들과 자영업자들은 자금확보가 어려워 대부업체 등 사채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등록된 대부업체도 연간 이자율이 50%에 가까울 정도로 높고 미등록 불법 업체의 경우는 이를 훨씬 웃돌아 고리채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이자를 제 때 납부치 않거나 원금 상환을 기일내 하지 않을 경우 갖은 폭언과 협박 등을 견디기 힘들어 다른 업체서 돈을 빌려 빚을 갚는 악순환이 이어져 부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개인 파산 등 극단의 선택을 하는 불행한 사태를 빚기도 한다.
지금의 경기침체 위기를 넘기면 앞날이 보장되는 중소기업이 자금의 흐름이 원활치 않아 폐업이나 휴업, 도산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해 임금체불, 실직자 발생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정부와 금융권은 서민과 중기 등 사회적 약자에게 금리우대와 대출 조건 완화로 ‘돈맥경화’를 풀어줘 민생 경제의 밑바탕이 잘 돌아가도록 특단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