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당 대표의 사퇴에 따라 김태년 원내대표가 10일부터 오는 5월 전당대회 시 새로운 당 대표 선출 때까지 약 2개월간 대표 직무대행을 맡는다.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은 10일 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첫 최고위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직무대행은“오늘부터 당대표 직무대행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인사드린다”며, “저와 민주당 앞에는 막중한 과제들 놓여 있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책임 있는 여당으로써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도약과 포용성장을 이끌어 내야한다”며, “민생 회복과 경제혁신을 위해 국민 삶을 지키는 것은 당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민주당 당헌에는 '당 대표 궐위 시 궐위된 날로부터 2개월 이내에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를 선출한다'고 규정돼 있어 전당대회는 오는 5월 9일 전 열린 것으로 전망된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김 직무대행은 오는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 운영 방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직무대행은 지난 해 5월 7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전해철 의원, 정성호 의원을 물리치고 원내대표에 당선돼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집행부를 이끌었다.
이번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에서 당직자를 바꾸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여론에 따라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전략기획위원장, 정무실장, 대변인단 등 주요 정무직 당직자들은 오는 5월 전당대회까지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년 직무대행은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4·7 재보선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아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이며, 서울시장, 부산시장 선거에 전폭 지원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년 직무대행은 지난 1년간 거대여당의 원내 대책을 총지휘하면서 합리적 리더십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 직무대행은 순천고, 경희대 행정학과를 나와 문재인 대통령과는 경희대 동문으로서 친문계로 분류된다. 그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40대 후보로 출마해 한나라당 김을동 의원을 제치고 당선돼 정치권에서 주목을 받았다.
또한, 당시 친노그룹에 속해 이해찬 전 대표와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4선 중진의원으로 성장해 차기 리더군에 속한다. 또한 도내 정치권은 지역 현안사업에 이해도가 높은 정치인으로 호평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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