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뮤지컬 배우 겸 가수 배다해(38)씨를 수년 동안 괴롭혀온 20대 남성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8일 전주지법 군산지원 형사1단독(부장판사 노유경)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201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24개 아이디를 이용,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남자와 여관에서 뭐 하고 있느냐'는 등 배씨를 향한 수백 개의 악성 댓글을 게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또 고양이를 키우는 배씨에게 설치류의 한 종류인 햄스터를 선물하고 싶다고 연락했으나 답을 받지 못하자 배씨의 고양이가 햄스터를 잡아먹는 만화를 그려 전달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해 배씨가 출연하는 뮤지컬과 연극 공연장으로 여러 차례 찾아가 접촉을 시도하는 등 협박을 일삼거나 자신의 책 출간을 이유로 돈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17일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정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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