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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은 했지만” 도내 주요 대학상권 찬바람 쌩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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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은 했지만” 도내 주요 대학상권 찬바람 쌩쌩
  • 정석현 기자
  • 승인 2021.03.03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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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단계 ‘대면 기본 비대면 병행’ 원칙이지만 상인들 체감도는 달라
- 저녁 장사는 일부 회복세... 식당, 인쇄소, 사진관 등 대다수 업종 고전

 

“개강만 기다렸는데 방학 때나 별반 달라진 게 없네요”

전북대학교 대학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점심시간 단 4명만이 기재된 인명부를 보여주며 허탈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는 “예년만은 아니더라도 개강이 되면 좀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며 “비대면 수업 비중이 큰 탓인지 학생들이 돌아다니질 않는다”고 토로했다.

도내 대학들이 일제히 개강했지만 비대면 수업 영향으로 대학로 상가에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3일 도내 대학가에 따르면 전북대는 현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까지는 대면수업을 기본 방향으로 하고 비대면을 결합한 혼합수업을 병행토록 했다.

우석대도 4월18일까지 7주일간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대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비대면·대면 혼합강의 방식으로 진행하고 과목 특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이처럼 도내 주요대학들이 대면·비대면 수업을 병행하고 있지만 대학로 상인들이 느끼는 체감도는 지난해 비대면 수업당시와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시간제한이 풀리면서 저녁상권은 그나마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식당, 인쇄소, 편의점, 사진관 등 대다수 업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후 1시께 전북대학교 대학로.

교내는 물론 대학로 전체에 적막이 흐르며 신학기를 무색케 했다.

점심 무렵이지만 일부 식당에만 몇 명의 손님들이 식사를 할 뿐 텅 빈 가게들을 쉽사리 찾아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B씨는 “그래도 예전에는 제법 맛 집으로 소문나 점심때면 넘치는 손님들로 정신이 없었는데 요즘 2~3팀 받기도 힘들다”며 “수익은 고사하고 월세조차 내지 못할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아르바이트생 없이 혼자 가게를 지켜온 지 반년이 넘었다”며 “상황이 이대로 계속된다면 더 이상 버티기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쇄소를 경영하는 C씨도 “개강을 앞두고 정상적인 운영에 대한 기대감이 컸었다”며 “말이 신학기이지 현실은 방학이나 다름없다. 오랫동안 이곳에서 장사를 해왔지만 이 같은 보릿고개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국 전북대학로 상인회장은 “국립대의 경우 현 단계에서는 대면수업 기본, 비대면 병행이 원칙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비대면 수업 비중이 큰 탓인지 대학로에서 학생들을 찾아보기도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낮에는 손님이 없어서 걱정, 저녁장사는 혹시 모를 감염 위험에 노심초사하는 등 상인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백신 접종 등 코로나19의 빠른 종식만이 살길”이라고 덧붙였다.
정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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