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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리더십은 ‘공심(公心)’에서 출발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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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리더십은 ‘공심(公心)’에서 출발 했는가
  • 전민일보
  • 승인 2021.01.18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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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리더십이 존재한다. 월드컵 4강 신화의 기적을 일구면서 한때 우리사회는 ‘히딩크 리더십’에 많은 관심과 찬사를 보냈다. 우리는 결과적인 측면에 치중하는 경향이 강하다.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다면 그 결과를 만들어낸 인물의 리더십은 추앙받기 마련이다.

이것이 틀렸다고 할 수 없다. 성공한 리더십은 성공한 결과가 뒷받침돼야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치라 할 수 없다. 어떤 리더십이 훌륭한지를 논하자는 것이 아니다. 리더십의 중요성이 왜 중요한지를 우리는 인식해야 한다.

민간 부문과 다르게 공직사회에서 리더십은 단체장에만 집중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공직사회를 이끄는 것은 선출단체장만이 아니다. 그 안의 고위직 간부의 리더십도 매우 중요하다. 성공한 단체장의 주변에는 뛰어난 고위직 공무원들이 보좌했기에 가능했다.

공무원들에게 요구되는 여러 가지 요건 중 ‘공심(公心)’은 아주 중요한 덕목이 아닐 수 없다. 전북도청 유희숙 신임 자치행정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공조직에 들어온 이상 공심(公心)이 필요합니다. 그 마음을 같이 나누고 싶다며 공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적어도 공직자라면 나는 공심에 충실하고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철밥통 신화에만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안지에 대해 반성도 필요할 것이다. 적어도 간부공무원이라면 공심에 대해 보다 엄중한 잣대가 필요하다.

일부 간부공무원은 공심 보다는 본인을 위한 행보에만 주력한다. 합리적이던 악의적이던 ‘비판’ 자체를 억지로 치부하고, 본인의 생각과 지식 이외에는 존중하려 들지 않는다. 또 다른 간부는 업무 보다는 직원들의 편의(?)에만 과도하게 집착한다.

일종의 어장관리형이라 할 수 있다. 불필요한 업무와 관행을 줄이겠다는 취지를 내세우지만, 조직의 리더의 시각에서 ‘대충 일하고 있다’는 이미지로 받아들여질 개연성이 높다. 실제로 전북도의 A간부는 6시 칼 퇴근으로 유명하다.

연일 야근이 정례화 될 정도로 업무량이 집중된 부서의 장 일때도 6시 칼 퇴근으로 공직사회에서 회자됐던 인물이다. 업무보고 시간도 정해 놓고, 그 외 시간에는 보고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의회와 언론과는 대치하고, 직원들에게는 업무량을 줄이는데 주력한다.

부하직원들의 편의와 불필요한 업무관행 개선의 측면이라는 나름의 철학이다. 당연히 직원들에게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수뇌부의 입장에서 직원 인기관리형 리더십이 과연 타당한지는 의문일 것이다.

반면, 또 다른 B간부공무원은 열공하는 공무원으로 유명하다. 주말도 마다하고, 늦은 밤까지 그의 방은 불이 항상 켜있는 모습은 쉽게 목격된다. 혹시라도 직원들에게 부담을 줄까봐 퇴근시간 6시가 되면 방문을 잠근다고 한다.

나이와 직위를 떠나 안면이 있는 사람을 보면 항상 폴더인사로 공직사회에서 인성과 역량을 갖춘 국장으로 높게 평가된다. 도민의 시각에서 누구의 리더십이 더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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