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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신동아학원 빚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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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신동아학원 빚 '첩첩산중'
  • 전광훈 기자
  • 승인 2020.09.22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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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800억까지 불어났지만 재단 '뒷짐만'
학교법인 신동아학원의 800억원 달하는 부채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학교법인 신동아학원의 800억원 달하는 부채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전주대학교재단 신동아학원의 800억원 달하는 부채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재단이 이렇다할 해결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전주대학교로까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대학 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순영 재단 전 이사장이 전체 교직원들에게 발송한 서신을 통해 부채 문제가 드러났다.

다만, 재단 회계와 학교 회계는 구분돼 있어 연대 채무가 발생되진 않아 당장에는 대학이 부실해지는건 아니지만 재정 건정성 문제가 꼬리표 처럼 따라 붙어 해결 방안이 필요한 부분이다.

발생 시점은 지난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 전 이사장은 당시 서신을 통해 "전주대학교가 오늘이 있기까지는 제가 이사장을 역임한 15년과 하용조 목사님이 이사장으로 있었던 12년을 모두 합산해 27년동안 학교 운영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해 왔다"면서 운을 뗐다.

그러면서 최 전 이사장은 신동아학원의 빚 문제를 꼬집었다.

그는 "전주대에 하나의 문제가 있다면 법인이 갚아야 할 채무가 무려 800억원을 넘는다는 사실"이라며 "채무는 매년 늘어나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학교에 큰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채무는 지난 1997~1998년 사이 대한생명이 학교에 전입금 300억원을 출연하는 과정에서 정상 루트가 아닌 분식회계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총 부채 800억원(2015년 기준)은 원금과 이자가 합산된 금액이다.

이 채무는 지난 2007년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이 난 것으로, 올해 기준 1200~1300억원까지 부채가 불어난 상황이다.

특히 과거 자금을 출현한 대한생명이 한화로 넘어가면서 사실 관계 파악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최 전 이사장은 학교 매각을 통해 사태를 수습하려 했지만 "부채 800억원을 해결하고 전주대학교를 인수할 사람은 그 어디어도 없었다. 매각협상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재단 이사장 직을 맡고 있는 홍정길 이사장에게도 뚜렷한 대책은 없었다.

최 전 이사장은 서신에서 "홍 이사장은 자신이 전주대 재단 이사장으로 있을 동안은 모든 권한이 나에게 있고 재단 정관에서 보장해준 이사장 권한으로 누구와도 협의하지 않고 마음대로 행사하겠다는 말을 한 장로를 통해 전해들었다"고 했다.

800억원 채무에 대한 해결 방안을 떠나 한 마디 언급조차 없었다는 게 최 전 이사장의 주장이다.

홍 이사장에게 권한만 존재할 뿐 책임은 실종된 지 이미 오래였던 것이다.

대학 한 관계자는 "추정컨대 현재 부채가 1200~13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재단은 여전히 나몰라라 하고 있다"면서 "재단 정상화를 위한 자구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 초에도 학교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했지만 이번 역시도 부채 문제로 협상이 결렬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단 사무국장은 "재단 내부 정부를 말할 수는 없다. 특별히 드릴 말씀도 없고 인터뷰도 하지 않겠다"고 답을 피했다.

부채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학교법인 신동아학원.

하지만 여전히 손 놓고 구경만 하고 있는 신동아학원.

이 같은 문제로 대학 내에서는 이미 파(派)까지 갈린 상황으로, 내홍을 수습하기 위한 재단의 자구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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