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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이미 제2의 경제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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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이미 제2의 경제위기...
  • 전민일보
  • 승인 2008.10.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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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경제가 심상치 않다. 경기지수를 나타내는 각종 통계지표가 하향곡선을 기록하는 등 기업은 물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영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환율과 주식시장은 국제적인 금융위기로 연일 최악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금융기관의 자금회수도 가파르게 진행돼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부도직전까지 몰리고 있는 지경이다.
지방중소 건설업체의 연쇄 부도가 우려되면서 정부가 ‘10?21대책’을 내놓았지만 당장 시장에 큰 반응이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달에만 외채 지급보증, 원화 긴급지원, 부동산. 건설경기 대책 등 각종 처방들을 내놓고 있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거나 찔끔 대책에 그쳐 시장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달 전북의 어음부도율은 0.68%로 8월(0.40%) 보다 0.28%p 상승하면서 전국 1위의 부도율을 기록하고 있다. 97년 IMF당시는 1.02%였다.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전업종의 부도금액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도내지역의 신설법인 수는 1415개에 달했으나 올해의 경우 991개에 그치고 있다.
기업들의 자금사정도 최악이다. 도내 기업들의 BSI(기업경기 실사지수)는 기준치(100)를 크게 하회하는 77로 개선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 4/4분기 전망도 81로 기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금융기관의 신용대출 감소와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연말로 가까워질수록 금융기관의 자금회수 압박요인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도내 기업들은 경영애로 사항으로 △원자재가격상승(28.9%) △내수부진(13.6%) △자금부족(13.3%) △불확실한 경제상황(10.9%) 등순을 손꼽았다.
어렵기는 자영업자들도 마찬가지다. 기업들이 원자재 급등과 금융위기 등으로 긴축재정에 들어가면서 전북지역 소비도 크게 위축되면서 문을 닫는 음식점들의 수도 늘고 있다.
한국음식업중앙협의회에 따르면 9월 현재 휴?폐업한 자영업자의 수가 1635개에 달했다.
협회의 회원 수는 지난 2005년 2만999개에 달했으나 9월 현재 15283개로 4년 동안 5000여개의 일반음식점 등이 문을 닫는 등 도내 자영업자들이 붕괴직전에 놓였다.
사실상 전북은 지난 97년 IMF 외환위기 당시와 같은 어려운 경제사정을 맞고 있다.
급기야 전북도는 최근 도내 금융기관과 건설업체 등 경제단체 관계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건설업체 하도급 비율 향상과 중소기업 대출만기연장 등의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국내외 경기가 침체 일로를 걸으면서 당장 무주기업도시 사업시행자인 대한전선이 사업포기를 시사 하는 등 투자자를 찾지 못해 도내 현안이 터덕거리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새만금?군산 경자구역의 투자자 모집에 나서야 할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는 전북의 최대 현안인 새만금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되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경기가 최악의 수준에 도달하면서 기업과 자영업자, 서민들의 고통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지자체 차원의 경제대책에 한계가 있어 정부차원의 대책이 시장에 흡수될 때까지 경기하락에 따른 피해최소화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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