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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된 경기불황... 중고시장도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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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된 경기불황... 중고시장도 ‘휘청’
  • 전민일보
  • 승인 2008.10.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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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된 경기불황으로 서민경제가 악화되면서 중고시장도 사상 최대의 경영난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가전과 도서, 자동차 등 중고시장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기적으로 중고시장의 최대 호황기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50~80%까지 떨어지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일부 업체들의 경우 지독한 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폐업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실제 가을 이사철이 찾아오면서 중고 가전제품을 사려는 손님들로 붐벼야 할 중고가전매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80%의 매출이 떨어지면서 한산했다.
특히 최근에는 중고가전매장의 전통적인 효자상품인 텔레비전과 세탁기, 냉장고 등이 원룸의 기본사양으로 제공되면서 손님이 더욱 끊기고 있다.
전주시 Y알뜰매장 권모씨(47)는 “해마다 이사철과 신학기에는 중고가전매장이 호황을 누렸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며 “이제는 특수는 없고 갈수록 악화되기만 한다”고 토로했다.
헌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강모씨 역시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손님이 없다”며 “지난해까지만 해서 오래된 명서를 찾는 손님이 많았지만 올해는 한달에 1~2권 팔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완주군 삼례읍 강모씨(56) 역시 “인근에 대학교가 있어 중고가전매장이 잘됐지만 지난해부터는 수요가 없어 결국 문을 닫았다”며 “중고시장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말은 이미 아련한 추억이다”고 하소연했다.
이같은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서민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중고품 거래가 중단 직전의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중고차매매센터에서 일하는 김모씨(39)는 “매년 연말을 앞두고 중고차 매물과 수요가 집중되지만 올해는 전무하다”며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고차 판매가 지난해의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생활자원재활용협회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인한 서민들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중고시장이 끝없는 침체기로를 걷고 있다”며 “폐업업체들도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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