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사단 무주대대 장병들은 농번기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인근 농가를 방문해 일손 돕기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도내 농가는 매년 일손 부족을 겪고 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외국인 계절 근로자 입국이 제한돼 농촌에서 일손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져 농사 포기를 고려하는 상황이다.
대대 장병 40여 명은 이날 무주군 적상면 소재 농가를 찾아 고추모종심기에 구슬땀을 흘렸다. 대대는 15일까지 연인원 300여 명을 투입해 60여 농가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지원을 요청한 김기만(63)씨는 “매년 외국인 일손으로 농사를 지어왔는데 코로나19로 일손 구하기가 더욱 어렵게 됐다”며 “장병들의 도움으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기에 고추모종을 심게 되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주대대 박준경 대위는 “군복을 입은 한 사람으로서 국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장병들의 작은 정성이 농민들에게 위로와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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