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북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저수량은 261만톤으로 계획저수량 656만톤 대비 40%를 기록하고 있다.
강우량 또한 크게 부족한 실정으로 평년보다 378mm 감소한 799mm를 나타내고 있어 10월 이후에도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다면 가뭄 해소에는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최근 3개월 간 도내 평균 강수량이 지난해의 33% 수준에 그치는 등 극심한 가을가뭄이 예고됐음에도 도는 지난 20일이 돼서야 ‘가뭄대책 종합상황실’을 구성하는 뒷북행정을 보였다.
지난달 중순 한국수자원공사 섬진댐의 저수율이 18.7%로 떨어지면서 물에 잠겼던 구 댐인 운암호가 16년 만에 모습을 보인지 한 달여 만이다.
이와 관련 각 시·군에서 ‘가뭄대책상황실’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종합상황실 구성이 늦은 만큼 산간오지와 섬지역 등 격오지에 대한 급수난 부족과 관련한 실태파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을뿐더러 보고체계조차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밭작물과 관련해서는 농산유통과가, 농업시설에 관련해서는 농업농촌과, 또 식수와 관련된 사항은 수질보전과·대응구조과가 분담하고 있는 형편이라 가뭄관련 종합적인 대책마련은 기대도 어려울뿐더러 하늘에서 비가내리지 않는 한 대안은 없는 실정이다.
김완주 지사가 기회 때마다 현장행정을 강조하고 있지만 도의 가뭄대책은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사례로 평가된다.
도 관계자는 “대부분의 농작물이 수확기에 접어들어 가뭄으로 인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면적이 넓은 곳의 경우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가뭄대책 관련 추가로 내려온 긴급지원금은 주중에 신속하게 관련 시·군으로 보낼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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