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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에 고립된 전북 기업인…코로나·테러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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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에 고립된 전북 기업인…코로나·테러 ‘노심초사’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0.04.09 2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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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전산업’ 대표 등 12명 직원
현지공항 폐쇄로 발묶인 상태
무장단체 테러위험 상시 노출
아프리카 코로나19 확산,불안
전세기 투입 등 대책마련 시급
청와대 국민청원사이트
청와대 국민청원사이트

“아프리카에 발 묶인 한국 기업인들이 하루빨리 귀국하도록 도와주세요”

청와대 국민청원사이트에 9일 이 같은 청원에 올라왔다. 아프리카 이슬람무장단체의 테러위험과 열악한 환경에서 외화벌이에 나선 전북 종합건설업체인 ‘해전산업’ 김형식 대표 등 12명의 직원들이 코로나19 감염우려 속에 3주째 현지에 고립됐다. 

김 대표 등은 서아프리카 말리는 방역과 의료시스템이 열악하고, 각종 테러위험에 노출은 물론 깨끗한 식수와 하루세끼 식료품 공급도 원활하지 않아 하루하루 힘든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아프리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7일 기준 1만57명, 사망자 487명에 이른다. 하지만 아프리카는 진단키트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방역·의료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실제 감염자와 사망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북 건설업체인 해전산업은 한국의 대외협력기금(EDCF)로 추진 중인 서아프리카 말리 ‘젠네댐’ 건설 프로젝트에 지난 2016년부터 참여하고 있다. 당초 지난 2018년 7월 모든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었지만, 테러발생과 자금부족 등으로 예정보다 지연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16일 공사재개를 위해 해외영업부 과장과 함께 말리로 출국했다. 그러나 아프리카 전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말리 정부가 지난 3월 19일자로 모든 공항(화물기 제외)을 폐쇄함에 따라 현지에 있던 10명의 직원과 함께 12명 모두 고립됐다.

12명 중 전북 도민은 김 대표와 영업부 직원 등 3명이다. 말리에서는 지난 달 25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급증 추세이다. 지난 달 26일부터 야간통행금지와 국경마저 모두 봉쇄조치 됐다.

해전산업이 말리 현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젠네댐 공사현장 사진(사진=해전산업)
해전산업이 말리 현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젠네댐 공사현장 사진(사진=해전산업)

김 대표 등 12명의 한국국적의 근로자들은 코로나19 감염우려는 물론 각종 테러발생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또한 현지 방역과 의료시스템은 열악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치료조차 받을 수 없는 실정이며, 먹거리도 부족하다고 한다.

말리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북부를 장악하면서 테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3월 현장 무장 테러습격이 발생하면서 젠네댐 공사 현장아 아수라장이 되고 장비약탈 사고로 장기간 중단되기도 했다.

현재 김형식 대표 등 12명의 직원들의 건강은 양호한 상태이지만, 코로나19 감염과 테러, 음식부족 등의 위험에 노출되면서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이다. 정부는 말리 이외의 아프리카 곳곳에서 전세기 투입을 호소하고 있다.

해전산업 이승훈 이사는 “현재 직원들 중 코로나19 감염자는 아직 없지만, 언제라도 감염될 수 있을 정도로 현지 사정이 열악하다”면서 “현지 치안상태도 불안하고, 테러발생 위험도 높아 하루빨리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김 대표 등 12명의 직원들은 관광목적으로 해외에 나간 것이 아니라 각종 코로나19와 테러 등 각종 위험 속에서도 외화를 벌기 위해 해외에 나간 것이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다국적 전세기 활용 등 자국민 이송을 위한 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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