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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회 2곳 중 1곳 이상 주말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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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회 2곳 중 1곳 이상 주말예배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0.03.2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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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이번 주말도 외면할까
전북 중소형 교회 60%가량이 예배강행
이번 주말에도 상당수 예배 강행할 전망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 된 이후 이번 주말에도 상당수 교회의 주말예배 강행이 예상, 방역당국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동안 전북지역 교회 절반가량이 주말예배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기 때문이다.

도내 대형교회는 주말예배 중단에 동참하는 분위기인 반면, 중소교회는 여전히 주말예배를 강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종교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안일함이 자칫 집단감염 사례로 이어질 수 있어 지역 내 비난 여론도 고조되고 있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종교시설의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차단을 위해 신도수 300명 이상의 도내 대형교회 100곳에 대해 매주 주말예배를 중단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송하진 도지사까지 나서서 매주 유선과 현장방문을 통해 주말예배 중단 협조를 구하고 있다.

지난 15일 주말의 경우 도내 100곳의 대형교회 중 38곳(38%)이 주말예배를 강행했고, 지난 21일의 경우 32곳(32%)으로 6곳이 줄었다. 하지만 이들 교회의 신도수가 300인 이상인 대형교회라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주말예배 중단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중소형 교회들이다. 대형교회와 달리 중소형 교회들의 주말예배 강행비율이 월등하게 높은 상황이다. 도내 일선시군이 조사한 결과, 지난 15일 도내 교회 3094곳 중 64.6%인 1889곳이 주말예배를 강행했다. <표 참조>

당시 토요일(14일) 조사가 이뤄져 171곳은 예배강행 여부에 응답하지 않았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1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종교시설 등 다중밀집시설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적극적인 동참호소와 행정명령을 발동했지만 여전히 주말예배 비율은 높았다.

범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된 다음날인 지난 22일 주말의 경우 도내 3090곳의 조사대상 교회 중 59.6%인 1841곳이 주말예배를 진행했다. 대형교회와 달리 중소교회의 경우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위기상황 속에서도 주말예배를 강행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종교시설과 유흥시설, 실내체육시설, 요양병원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전북도의 경우 정부의 행정명령 대상시설을 더 늘려 PC방과 노래방, 영화관, 콜센터 등까지 포함시켜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전 도민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이미 신천지라는 특정종교에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가량이 발생했으며, 개신교 교회에서도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도내 일부 교회에서는 지역내 종교시 미발생과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은 힘들다는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난 21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행정명령 등 사회적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이번 주말에는 보다 많은 교회들이 주말예배를 중단할 것이다”면서 “앞으로 2주간이 코로나19 확산의 중요한 시점인 만큼 가급적 대다수 교회의 동참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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