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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비전 없는 ‘생체협, 도립미술관’ 역할론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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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비전 없는 ‘생체협, 도립미술관’ 역할론 도마위
  • 전민일보
  • 승인 2008.10.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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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생활체육 활성화와 문화예술 대중화를 주도해야 할 전북도생활체육협의회와 전북도립미술관이 중장기 발전계획조차 수립하지 않는 등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선4기 출범이후 도 산하 출연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경영혁신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이들 기관에 대해서도 도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강력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13일 전북도 감사관실은 지난 8월과 9월에 걸쳐 도생활체육협의회와 도립미술관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결과, 양 기관 모두 단기적인 이벤트행사에 치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감사결과 생체협은 지난 20여년에 동안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계획을 수립하지 않았으며 연중 2∼3개의 대회개최와 상설광장운영 등 단기적 행사를 지속적으로 답습했다.
생체협은 각종 대회를 개최하면서도 출전비지원 등 사업비만 교부하면서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처럼 중장기발전계획 없이 주먹구구식의 행사위주로 사업이 추진되면서 신규사업 발굴이 이뤄지지 못하는 등 사업의 연속성이 떨어져 중단되는 문제점도 도출됐다.
특히 시·군 생체협과 종목별연합회에 대한 평가시스템이 없어 도민의 혈세가 지원된 내·외부평가 사업에 대해 전혀 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감사를 통해 확인됐다.
이밖에 직제규정 없이 임의로 조직을 통폐합 했고 각종 행사에 필요한 물품의 구입과 회수, 활용대책 미흡, 지난해 인건비 예산부족에 따른 자금차입 등 경영상의 문제점도 드러났다.
그 동안 독단적인 운영과 소장품 수집의 투명성 부족 등의 지적을 받았던 도립미술관의 사정도 비슷했다.
도립미술관은 지난 2004년 개관이후 5년이 지났음에도 미술관 운영에 대한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은 물론 기본방향 정립도 없어 매년 단기적인 준비로 기획전시를 실시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계획된 전시를 취소하고 다른 전시로 대체되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체계적인 전시능력 부재의 문제점이 도마에 올랐다.
더욱이 작품소장자에 대한 작품대여 동의절차 없이 전시계획을 수립했다가 지난해 3건, 올해 1건 등 총 4건이 취소되는 등의 웃지 못 할 촌극도 발생했다.
연간 전시계획도 내부 검토 자료와 결재과정, 운영자문위원회의 심의절차 없이 연초에 발간하는 미술관 안내책자에 수록하는 등 독단적으로 이뤄졌다.
소장품 수집체계도 관장과 학예사 등 5명이 구체적인 검토자료 없이 추천작을 결정한 후 지금까지 110점 6억9200만원 상당의 작품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했다.
급기야 도내 미술계 인사들은 도립미술관의 소장품 수집과 관련, “투명하지 못하다”며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도내 한 미술계 인사는 “도립미술관은 시설만 놓고 봐서는 전국 어디에 내놔도 크게 뒤처지지 않지만 미술관 운영전반과 기획전시에 상당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지역 미술계 발전과 미술저변 확대를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체질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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