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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은 위험해’...코로나19 공포로 바뀐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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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은 위험해’...코로나19 공포로 바뀐 주말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0.03.01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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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썰렁한 전통시장.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썰렁한 전통시장.

 

코로나19 공포가 주말 도심 풍경을 바꾸고 있다.

휴일이면 시민들로 북적거렸던 도내 유명 관광지나 극장, 사우나 등 다중 이용시설에는 인적이 끊기다시피 했다. 
차량 정체가 심했던 예식장 주변도 썰렁해졌다.

도심 거리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인적이 뚝 끊겼고, 그나마 길에 보이는 몇몇 시민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은 주말 동안 ‘집콕’(집에만 머무는 경우)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았다.

전주에 사는 김모(35)씨는 지난주 평일 내내 동네 약국과 회사 인근 약국들을 모두 돌아다녔지만 마스크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관계자 설명만 들었다.
주말에는 동네 약국이 모두 문을 닫아 인근 하나로마트를 찾았지만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것은 매한가지였다.

김씨는 “이번 주말에 농협에서 전국 하나로마트를 통해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소식을 보고 찾아갔지만 마스크는 없었다”면서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이번 주말엔 교회도 가지 않고 집에만 있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코로나19 공포는 주말 교회 앞 풍경도 바꿔놨다.
감염 우려로 대형 교회가 연이어 주말 예배를 중단하면서다. 

실제 1일 전북을 대표하는 대형교회를 비롯해 많은 교회와 성당들이 소속 성도들에게 교회출입을 제한하는 동시에 각 가정에서 예배에 임해 줄 것을 긴급공지했다.

이날 오전 10시 전주안디옥 교회 앞은 예배가 있는 주말인데도 고요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도내 최대 교회인 전주안디옥교회 주말 예배가 당분간 중단됐기 때문이다.
또 성도수가 1만 명에 달하는 전주바울교회도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의 전북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당분간 교회 내 모든 시설을 폐쇄키로 했다. 

이날 도내 1000명 이상의 성도수를 가진 대형 교회 17곳 중 9곳이 예배를 중단했다.

코로나19 공포로 예배당을 찾는 신자 자체가 줄자 인근 상권까지 위기를 맞았다. 일부 상점은 아예 문을 열지 않았고 문을 연 카페나 식당엔 손님을 아예 찾을 수 없었다. 

교회 부근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이모(55)씨는 "일요일 장사가 매출의 70%를 차지했다"며 "혹시나 해서 문을 열었는데 손님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고 하소연했다.

전통시장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이날 전주남부시장과 모래내시장은 주말임에도 반절 가까운 상점이 문을 닫았다.

손님들의 발길은 뚝 끊겼고 농수산물로 가득 채워졌던 매대는 예전 모습을 찾기 힘들다.
시장 상인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손님 자체를 볼 수 없다는 하소연을 쏟아내고 있다.

모래내시장에서 수산물을 팔고 있는 강모(61)씨는 “최근 수산물 가격이 크게 내려갔는데 손님 자체가 없다”며 “코로나19로 손님이 전혀 오지 않아 시장에 활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까지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질지 몰라 절망적인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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