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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농의 꿈 뒤로하고, 자살하는 농민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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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농의 꿈 뒤로하고, 자살하는 농민 늘어
  • 전민일보
  • 승인 2008.10.0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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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업환경 속에서 부농(富農)의 꿈을 뒤로하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세상을 떠나는 농민들의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최진실씨의 자살을 모방한 자살사건이 전국적으로 잇따르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지만 최근 3년간 전국적으로 3028명의 농민이 세상을 등진 사실을 아는 이들은 드물다.
8일 농촌진흥청이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한나라당 조진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북지역 농민의 자살은 267명으로 매년 89명의 농민이 세상을 등졌다.
지난 2005년 도내지역 농민 63명이 자살했으며 2006년 96명, 2007년 108명 등으로 매년 자살하는 농민의 수가 늘고 있다.
자살이유로 전체의 49.8%인 133명의 농민이 경제적 어려움 등 자신의 신세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 뒤로 64명(23.7%)이 지병으로 자살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각종 FTA체결과 국제유가 급등, 농·축산물 생산비 폭등의 악재와 고령화에 따른 일손부족의 이중고에 시달리면서 경제적 이유와 병으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이처럼 자살을 선택한 농민 대부분이 경제적 어려움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농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농민자살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비료 값이 24% 인상된데 이어 올 상반기에만 63%가 추가로 인상되는 등 농업환경이 최악의 수준으로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고령화된 농촌사회에서 노인들이 자식들에게 ‘짐’을 덜어주기 위해 자살을 선택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매년 염세와 비관자살로 자살하는 농민이 늘고 있는 만큼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건강장수프로젝트 등 소통프로그램 확대로 농민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 도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5년∼2007년까지 3년간 전국적으로 자살농민의 수는 3028명으로 경기도가558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충남(547명), 경북(505명), 경남(307명) 등 순이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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