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19일 귀국했다. 안 전 대표는 인천공항에서 짧막한 인사를 나눴다. 그렇지만, 정치복귀의 의향은 분명했다. 그의 3대 비전은 행복한 국민, 공정한 사회, 일하는 정치였다.
안 대표는 16일 저서 독자편지에서 "나는 바이러스 잡는 팔자인 것 같다"고 말해 새로운 정치를 시도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안 전 대표는 20일 동작구 현충원과 광주 5.18민주묘역을 참배하며, 22일은 “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라는 저서를 출간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2018년 6·13 서울시장 선거 패배 후 독일로 출국해 체류하다 미국으로 옮겼다. 이번 귀국은 1년 4개월만의 일이다. 그는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계 복귀를 알린 바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7일 최고위 회의에서 "중도개혁 세력 통합과 바른미래당 총선 승리를 위해 터놓고 논의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귀국 후 일단 바른미래당으로 복귀해 손학규 대표의 거취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누차 안 전 대표가 당으로 돌아오면 대표직을 포함한 전권을 넘기겠다고 한 바 있다.
또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4일 인천 신년회에서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해 "오셔서 자유 우파의 대통합에 역할을 해주셨으면 대단히 고맙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야권은 안 전 대표에 대해 러브콜을 한 상태라서 안 전 대표의 귀국이 정치권의 새로운 변수가 될 가능성은 크다. 특히 20일 광주 방문은 호남지지 세력을 확산시키겠다는 뜻이 있어 전북지역에도 상당한 영향력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어쨌든 안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으로 복귀하든, 신당을 창당하든 전북 정치권의 관심과 기대는 크다. 이미 도내의 안철수 전 대표 사조직 포럼이 다시 활동을 재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