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 말 국비 500억 원을 포함한 1000억 원 대 지역관광거점도시 최종 선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터덕거리던 전주시의 문화관광 관련 사업들이 본격화되고 있다. 마당창극 야외공연장 건립은 유보됐던 한옥보존위원회 심의를 통과했고 풍패지관 주변 정비사업도 토지 소유주들과의 소송 종결로 본 궤도에 올랐기 때문이다,<편집자 주>

▲유보됐던 마당창극 야외공연장 한옥보존위원회 심의 통과
전주시는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대표적 공연브랜드인 전주마당창극 육성의 일환으로 마당창극 전용 야외공연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국비 12억 원과 지방비 18억 원 등 모두 30억 원을 투입, 오는 2020년까지 한벽문화관 야외 마당에 마당창극 전용 공연장을 건립하는 것이다. 공연장은 약 300석 정도의 관람석을 갖춘 공연장과 스탠드 하부의 무대 및 고연 부대시설을 갖추게 된다.

그러나 이 같은 시의 계획은 지난 해 9월 한옥보존위원회에서의 심의 유보로 차질을 빚게 됐다. 위원회는 공간 활용에 대한 전반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과 기존 건축물과의 연계성 고려, 한옥마을 전통성 반영 방안 마련 등을 요구하며 유보했다.

이에 대해 시는 한벽관 건축물을 배려한 무대배치로 건축물과의 조화 및 시선확보, 지하 높이 조정을 통한 지상 노출 구조물 최소화 방안을 마련해 지난달 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시는 이에 따라 이달 중으로 건축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이행한 뒤 현재 진행 중인 실시설계가 완료되는 오는 3월 공사를 발주, 올해 말에 공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전주풍패지관 정비사업, 행정소송 종결
전주시는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풍패지관 서편 사유지와 건물 소유주들이 보상과 관련돼 제기했던 행정소송이 종결됨에 따라 건물 철거 및 유물 발굴조사 등 주변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 사업에는 토지매입비 100억 원, 건물 철거비 10억 원 등 모두 11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당초 시는 지난 2017년 풍패 지관 서편 사유지가 해방이후 개인에게 매각, 건물이 건립되면서 훼손된 공간을 복구하기 위해 주변 정비사업을 진행키로 하고 국토부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았다.

사업 핵심은 풍패지관 인근 문화재 보호구역 내 토지 5필지(1731㎡)와 이 곳에 위치한 건물 4개동을 매입하고 건물을 철거해 주변 경관을 개선하는 것으로 시는 지난해 6월까지 매입 및 영업 보상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의 이 같은 계획은 책정된 보상금이 너무 적다는 토지 및 건물 소유주들이 강력한 반발에 직면, 1년 가까이 진행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소유주들은 지난 2018년 12월에 행정소송을 제기, 별도의 감정평가가 필요치 않다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10개월 넘게 끌던 소송을 결국 취하, 지난 해 10월 종결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 달 중으로 본격적인 건물 철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어 별도의 예산을 투입, 4월에는 매입한 사유지 내 유물 발굴조사를 진행해 고증이 이뤄질 경우 7월부터 인쇄 목판 보관 장소인 책판고를 비롯해 부속건물을 복원하고 담장을 정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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