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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치일(國恥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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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치일(國恥日)은?
  • 전민일보
  • 승인 2008.09.01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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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치일이 어느 날인지 아시나요? 요즘은 과거사를 잊어버리자 다 그럴 수 있지 않느냐? 라는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는 아리송한 말들로 인하여 국치일이란 말이 덧칠되어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독립기념관이나 일본 오사카의 원폭 박물관이나, 독일 힛들러 정부에 의해서 유태인 150만 명이 학살 당 했던 곳, 영화 쉰들러리스트 촬영지 폴란드의 아우슈비치 수용소, 이스라엘 의 많은 박물관중에 야드상들의 박물관들은 조상들의 아픔을 기억케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전에는 그러했는데 언제부터인가 학생들은 독립기념관이 있는 것조차 모르게 된 것은 교육은 국가 장래를 위해서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하여 학생들에게 국치일이 언제냐고 묻게 되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치일의 역사적인 배경을 보면 1895년 강화도 사건을 계기로 일본의 간섭을 받아 오던 우리나라는 청일·노일 전쟁을 승리로 이끈 일본에 의해 1910년 8월 29일 합방되고 말았습니다.
 1910년 8월 29일 경복궁에 일장기가 걸린 날부터 1945년 8월 15일 해방의 함성이 울려 퍼질 때까지의 기간은 분명 반만년 유구한 우리의 역사를 단절시킨 씻을 수 없는 기간임은 분명합니다.
 “과거를 망각하면 잘 못된 과거는 반복된다”, “망각은 파멸을 가져 오지만 기억은 구원의 비결이라고 한다”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36년간의 생활은 너무도 굴욕적이고 비참하였습니다. 우리의 기본권을 박탈당하고 강제 노동과 강제징병, 징용에 시달리며 우리의 역사, 언어, 문자까지도 탄압에 굴복 당하였습니다. 그뿐 아니라 심지어 이름과 성도 일본식으로 고치게 하였고 전쟁물자와 식량의 공급을 위한 각종 약탈을 감행하여 괴롭혔습니다. 이러한 민족의 국치일을 잊어가고 있는 최근 들어서 나라를 혼란에 빠지게 한 미국산 쇠고기 30개월 이상 수입문제를 놓고도 미국이 먹는 것을 왜 우리는 못 먹는 것이냐? 미국사람들은 다 광우병 드는 거냐? 라는 말로 덧칠하여 원천적인 진실을 흐리게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쇠고기 장관고시가 발효되자 야당은 일제히 반발하며 국회에서 철야농성을 벌인 통합민주당은 정부가 국민 주권을 포기한 제2의 국치일이라고 비난하는가하면 YTN사장 임명, 제2의 언론국치일 KBS정연주 사장 해임 안을 이사회에 제출한 8월 8일은 정권의 발악으로 언론과 국민들의 자존심을 짓밟아버린 국치일로, 네티즌들은 서울사람들의 낮은 투표율과 강남사람들의 어처구니없는 소중한 몰표를 주는 바람에 다들 자식들 어학연수 보낼 준비... 하면서 ‘경축’ 제3의 국치일을 시민스스로 창출했다는 등 국치일이라는 말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독도문제에서도 “부시 대통령이 독도 영유권 표기를 원상회복 시켜준데 대해 감사한다”라는 대통령의 감사표시 이전에 왜 남의 나라 땅의 이름을 마음대로 바꾸어 놓은 것에 대한 한마디의 항의 도 없이 바꾸어놓은 이름을 원래대로 고쳐 놓은 것에만 감사하다고 하니 이 얼만 수치스러운 일인가? 우리도 우리지도에 하와이를 일본 땅이라고 표기하여놓았다가 미국이 항의 하면 원래대로 고쳐놓으면 저들이 감사하다고 할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독도를 회복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말은 대한민국 영토를 가지고 장난질 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말입니다. 우리나라는 1910년 8.29 일본에 넘어간 날을 국치일이라고 한다면 이러한 역사를 가르치지 않고 쇠고기 협상이나 도지표기에서 보는 것처럼 국민의 자존심을 뭉개버리는 날들을 국치일로 기억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날이 다시는 있지 않도록 우리 자녀들에게 우리 민족의 암울한 치욕(恥辱)의 시기, 반만년 역사를 단절(斷切)시킨 수치(羞恥)의 역사. 그러한 치욕(恥辱)과 질곡(桎梏)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일제(日帝)로 인해 만들어진 모든 것들 중에서 잊어야 할 것과 잊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잘못 알고 잘못 쓰고 있는 것들에 대해 바로잡는 작업이 계속되어져야 할 것입니다. 

백남운
효자동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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