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성의식 개선 절실
10대 청소년이 영아를 출산한 뒤 유기하는 사건이 발생, 청소년들의 성의식 개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특히 여름방학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청소년들이 성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확립할 수 있는 구체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9일 전주덕진경찰서는 독서실 화장실에서 아이를 낳은 뒤 쓰레기통에 버리고 달아난 A(17)양을 영아유기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지난 6일 오후 6시30분께 전주시 송천동 모 독서실내 화장실에서 2.26㎏의 남자아이를 출산한 뒤 유아용기저귀에 싸서 버린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A양은 헐렁한 셔츠를 입고 가방을 앞으로 메고 다니며 임신사실을 숨겨왔으며 이날 출산 후 집으로 돌아간 A양은 심한 하혈로 쓰러져 전주시 모 산부인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버려진 아기는 독서실 학생들에 의해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이 뜻밖의 출산을 한 뒤 당황한 나머지 아기를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A양의 치료가 끝난 뒤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에 대해 임혜순 전북 참교육학부모회장은 “급속하게 진행된 핵가족화로 성과 도덕 등 윤리적 교육의 상당부분을 학교에 의존하고 있다”며 “방학을 앞둔 학생들이 성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충분한 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최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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