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북도 AI 방역대책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9일 순창군 AI 살처분 현장에 투입된 특공여단 소속 조모 상병이 20일부터 39도 이상의 고열과 혼수상태 등을 보여 국군수도병원에 후송하고 순창군보건소에 보고됐다.
당시 방역당국은 질병관리본부에 곧바로 보고한 상태로 질병관리본부에서 “의심환자로 분류하기는 힘든 상황이니 관리대상자로 향후 지속적으로 관리, 감시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조모 상병의 경우 38도 이상의 고열과 혼수상태 등 AI 인체감염 특유의 증상을 보이고 있어 향후 정밀검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AI 발생농가와 살처분 인력 등에서 AI 바이러스 인체감염과 관련, 몸속에 침입한 흔적은 있지만 증상은 전혀 없는 ‘무증상 감염자’만 발생했을 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규정하는 AI 환자나 보균자는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라 이번 결과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전북지역 살처분 작업에 투입된 인력은 1만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는 상황이라 조모 상병이 최종 인체감염으로 확인될 경우 추가 인체감염 확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철웅 전북도 보건위생과장은 “지난 20일 조모 상병이 인체감염 의심사례로 보고된 바는 있다”며 “질병관리본부 등과 논의한 결과 의심환자로 보기는 힘들어 관리대상자로 분류,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모 상병의 정확한 AI 인체감염 여부는 빠르면 오늘 중, 늦어도 이번 주 중이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김운협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