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유치가 잇따르면서 협력업체 유치를 위한 산업용지는 한정된 반면 입주문의는 급증하고 있어 전북도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14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대기업들의 도내 투자가 잇따르면서 협력업체들의 입주문의 또한 급증하고 있다.
도는 늘어나는 협력업체 입주를 위해 군장산단 내 분양 가능한 부지(총 38만9000㎡)에 대해 3만3000여㎡ 이하 단위로 소필지화 사업을 추진, 업체들의 수요를 충당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분양 가능한 부지는 군장산단 내 군산산업전시관 옆 15만6000㎡와 애드컴텍 옆 23만3000㎡ 등 38만9000㎡이며 도는 한국산업단지공단 군산지사를 통해 소필지화 사업을 추진하고 조만간 관계시군의 의견조율을 거쳐 공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기타제조업부지 29만7000㎡에 대해서도 소필지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38만9000㎡의 소필지화가 이뤄진다 해도 현재 추정되고 있는 수요의 70%밖에 유치할 수 없으며 기타제조업부지는 대기업 한 개 업체의 협력업체 유치에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기존에 입주해 있거나 입주 예정인 산업들을 집적화하는 차원에서 동종 협력업체들 중심으로 선별적인 입주를 추진키로 했다.
도내 전략사업 등과 연계된 자동차와 중장비, 조선산업 등의 협력업체를 우선적으로 입주, 차질 없는 사업추진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병행해 새만금 4호 방조제 인근 군산 내초동 일대 산업단지 497만㎡를 조속히 착공, 오는 2010년부터 입주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무조건적인 산단조성 보다는 기업유치 과정에서서 협력업체의 수는 물론 동반 이전 가능 업체에 대한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기업들이 요구하는 투자환경을 사전에 갖출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이 유치돼 산업용지가 없다는 것은 행복한 고민이다”며 “올해의 경우 상당부분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부터가 걱정인 만큼 산업단지 추가 조성 등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운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