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군단 브라질이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에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역대 월드컵 본선에 모두 진출해 우승컵만 5차례 안았던 영원한 우승후보, 호나우드-아드리아누-호나우지뉴-카카로 이어지는 최강 공격진을 앞세워 브라질의 압승이 전망됐지만, 경기 양상은 예상 밖이었다.
브라질은 14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F조 1차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경기 초반 혀를 내 두를 정도의 환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전반적인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 그러나 문전에서의 날카로움이 아쉬웠다.
지리하게 이어지던 전반, 종료 3분여를 남겨 놓고 침묵하던 공격 4인방의 마법 4중주가 연주됐다.
전반 44분 상대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연결된 카푸의 땅볼 패스가 문전에 있던 카카에게 연결됐고, 패스를 받은 카카는 오른발로 방향을 틀어 수비수 한명을 제친 뒤 왼발 인프런트 킥으로 크로아티아의 좌측 골망을 흔들었다.
카카의 왼발 인프런트킥이 좀처럼 깨지지 않던 승부의 균형을 깬 뒤 남은 전반 더 이상의 추가골을 터지지 않았다.
이어진 후반, 녹록치 않은 전력의 크로아티아가 반격을 시도했다.
볼 점유율면에서도 크로아티아의 압도가 이어지며 브라질의 골문을 여러차례 위협했다. 그러나 슈팅은 번번히 골문을 외면했고 경기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크로아티아의 만회골을 터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전반 44분에 터진 카카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킨 브라질의 1-0 승리로 마무리 됐다.
이로써 브라질은 지난 12일 일본과의 F조 조별리그에서 3-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호주와 함께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