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채소류와 과일류 가격이 과잉공급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대폭 하락했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거래된 양파와 상추, 사과, 배 등 채소·과일가격이 전년대비 평균 45%가량 급락했다.
양파 1kg 한 망의 거래가격은 522원으로 지난해 1328원보다 61%나 떨어졌으며 상추(적엽·4kg) 한 상자는 지난해(1만4400원) 대비 55% 하락한 6465원에 거래됐다.
배(신고) 15kg 한 상자는 2만5853원으로 전년 동기 4만9000원보다 47%나 하락했으며 사과(후지) 15kg 한 상자도 3만5661원으로 전년 4만3500원 대비 18% 떨어진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채소와 과일값의 급락원인은 지난 2006년 말 폭설피해 등으로 지난해 초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재배면적 확대로 인한 과잉공급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 배의 경우 지난해 설연휴 7~8만원까지 오르는 등 이례 없는 고가행진을 이어갔으며 관계기관은 이로 인한 지난해 재배면적이 20~30% 증가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양파 등 양념류 채소의 경우 배추값 상승 등으로 올 김장수요가 대폭 줄면서 소비량이 동반 하락해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도 관계자는 “채소와 과일류 가격은 공급량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며 “올해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과잉공급물량이 발생하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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