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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작업장 상당수 여전히 안전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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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작업장 상당수 여전히 안전불감증.
  • 김보경
  • 승인 2008.01.09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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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작업장 상당수가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이천 냉동창고 화재 악몽에 대한 우려감을 높이고 있다.

이천화재에서도 지적됐듯이 작업장이나 노동 현장에서의 부주의가 막대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야기 시키고 있지만 도내 일선 작업현장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9일 오전 전주시 모 공장.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공장 내부에서 철판을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추기 위한 용접작업으로 분주했다.

하지만 추운 날씨로 난방을 위해 문을 닫아 밀폐된 상태에서 용접 작업을 하는 것은 물론 근처에 놓인 가스통에까지 불꽃이 튈 정도로 가깝지만 별다른 안전장치도 없이 작업에 몰두해 화재위험에 대한 인식은 실종돼 보였다.

이 공장에서 4년 동안 일했다는 최모씨(32)는 “안전교육이 뭐냐”며 “작업을 하다보면 가스냄새, 기름 냄새가 뒤섞여 땀도 차고 열기도 많아 자칫 안전에 소홀 해지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9월4일 오후 1시 46분께 군산시 경암동 모 새시 공장에서 작업을 벌이다 쇠파이프 용접중 불꽃이 인근에 있던 쓰레기봉투에 옮겨 붙으면서 화재가 발생, 자칫 큰 인명피해가 날 뻔했다.

다행이 화재 초등조치가 신속히 이뤄져 40여만원 재산피해만 내고 진화됐다.

이에 앞서 지난 2월3일 오후 5시 28분께 전주시 팔복동 모 공업사에서도 작업 중이던 컨테이너 박스의 내부충전재인 스티로폼에 불티가 튀어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소방서 추산 20여 만원의 재산피해를 냈지만 다행이 작업을 하던 김모씨는 불길이 번지기 직전에 탈출해 화를 면했다.

이밖에도 지난 1월12일 오후 6시 43분께 전주시 우아동 오토바이 수리사장 이모씨 역시 수리중인 오토바이 연료통 관리에 소홀해 난방용 난로에 불이 붙어 다리에 큰 화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수리점 내부를 모두 태워 소방서 추산 178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냈다.

이같이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지난 2006년 14건이던 것에 비해 지난해 29건으로 배 이상 증가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조립식 건물 화재 사고처럼 인재가 반복되고 있는 이유는 허술한 시스템과 낮은 안전 의식을 꼽을 수 있다”며 “그러나 도내 영세한 작업장의 경우 별다른 안전장치 없이 작업에 임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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