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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는 등록금 인상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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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는 등록금 인상 진통
  • 소장환
  • 승인 2008.01.08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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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27.8%, 군산대-교대도 두자릿수 인상 전망

도내 국립대들이 올해 등록금을 큰 폭으로 올릴 전망이어서 학생들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내 국립대의 이런 움직임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수도권 사립대 중심의 요구사항들을 대거 교육정책에 반영하고, 국립대의 법인화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8일 전북대 서거석 총장은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세계 100대 대학, 전국 10위권 대학 진입을 목표로 한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튼튼해 재정확보가 필요해 올해 등록금 인상안을 수업료를 제외한 기성회비의 경우 27.8% 수준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수업료의 경우는 전국의 국립대가 교육인적자원부의 5% 인상폭을 동일하게 적용하게 된다. 

이번 등록금 인상안에 대해 전북대 측은 기본인프라 집중 투자 및 특성화 사업 지원, 학생취업률 향상, 교육시설 확충, 인건비 보전 및 처우 개선 등을 고려할 때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북대의 등록금 중 기성회비 인상폭은 충남대의 37% 인상안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29.4% 인상안을 놓고 학생들과 심한 갈등을 겪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총학생회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사업별 증액 반영 요구액 및 주요 인상요인을 보면 여학생 화장실 보수 등 교육환경개선 사업비에 11%인 68억7800만원으로 가장 많이 증액 됐으며, 개원 및 초빙교수, 실용영어 외국인 강사 초빙 등 교내연구비 및 기본경비(인거비)가 8.6%인 53억6400만원을 반영했다.

또 공공요금과 연료비, 청소 경비용역 등에 3.2%인 20억800만원, 노후화로 인한 실험·실습장비 구입에 1.9%인 11억6600만원, 장학금 및 도서 구입비에 1%인 6억60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북대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 주요 거점대학인 서울대와 경북대, 전남대, 부산대, 충남대 등 5개 대학 계열별 년 간 등록금을 전북대와 비교할 때 최저 41만7000원에서 최고 176만7000원까지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서는 단계적으로 이들 대학과 비슷한 수준의 등록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

전북대와 함께 군산대도 지난해 학생정원 감축 등을 이유로 신입생과 재학생 모두 20%인상안을 제시했던 것과 같이 올해에도 20%정도의 등록금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 인상안에 대해 학생들이 삭발투쟁을 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7.5%를 올린 전주교대도 올해 등록금 인상을 두 자릿수로 예상하고 있어 도내 국립대가 신학기 등록금 인상을 놓고 한바탕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사립대들은 국립대의 등록금 인상안이 진통을 겪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결과에 따라 등록금 인상안을 결정하려는 분위기다. 

전북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27.8%의 기성회비 인상률은 그 폭이 너무 커 받아들이기 힘들다. 반드시 등록금이 높아져야만 학교 수준이 높아지는 것이냐”는 불만을 나타냈다.

현재 전북대 총학생회는 옛 정문 앞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등록금 인상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전북대와 군산대는 각각 9일과 10일부터 학생회 측과 등록금 인상안을 놓고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며, 전주교대는 이달 중순부터 협의를 통해 등록금 인상률을 확정지어 학생들에게 등록금 고지서를 발부할 계획이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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