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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회 치맛바람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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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회 치맛바람 막아야
  • 김민수
  • 승인 2008.01.0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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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회의 치맛바람 막아야

 도내 초등학교에서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자모회가 당초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는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자모회 회원들이 학교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은 학부모들에게 자체적으로 결정한 사항에 대해 참여를 강요하거나 회비까지 요구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요즘 겨울방학을 맞아 일부 초등학교 자모회로부터 방학기간 자원봉사활동 가운데 원하는 것을 적어보내라는 공문이 학부모들에게 발송돼 맞벌이 부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맞벌이라 시간을 낼수 없어 참여가 어렵지만 그렇다고 빠질 경우 자녀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고민스런 상황이라 한다.
 더욱이 학기초 좋은 뜻으로 자모회에 가입, 교내 봉사활동을 참여 해왔으나 행사 때마다 다양한 명목의 회비납부 요구로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등 원래의 목적에서 벗어난 활동으로 예전의 치맛바람을 연상시키고 있다.
 자모회는 10여년 전 부당한 회비 납부와 일부 학부모의 본분을 벗어난 행동으로 위화감 조성 등 폐해가 발생하면서 도교육청에서 그 결성을 중지시켜 왔으나 다른 명칭으로 무늬만 바꾼채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
 자모회는 학급청소, 환경정리, 교통안전지도, 학습 도우미 등 좋은 취지에서 출발했으나 소풍이나 운동회 등 행사때 교사식사준비, 선물마련 등을 명목으로 과도한 회비를 요구하고 있어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학부모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처럼 자모회가 변칙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도 실태를 파악하기 어렵고 학부모 스스로 구성한 모임이라서 쉽게 규제할 수 없어 해당 학교별로 대처하는 길 밖에 마땅한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자모회가 치맛바람과 같은 역기능을 벗고 원래 의도한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봉사우선의 순수한 목적으로 되돌아가고 변칙운영시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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