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R&D(연구 및 개발)지원을 중심으로 한 과학기술진흥사업에 향후 5년 간 약 1조6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5년 간 추진될 ‘제3차 지방과학기술 진흥종합계획’이 최근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심의·확정돼 한국복합소재기술원 건립 등 7개 분야 146개 사업, 1조5875억원의 예산확보가 용이해졌다.
이번 진흥종합계획은 향후 5년 간 지방과학기술진흥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의 기본방향을 정한 것이며 심의·확정된 사업의 경우 국가 R&D 예산 집행 시 우선적으로 지원받을 가능성이 높다.
전북은 이번 진흥종합계획에서 올해부터 오는 2012년까지 총 1조5875억원이 반영, 부산(1조9554억원)과 서울(1조5908억원)이어 전국 3번째 규모를 기록했으며 사업예산은 국비 1조1029억원과 지방비 4846억원 등으로 충당한다는 복안이다.
중점 투자분야는 지역경제 기여도와 집적수준이 높아 성장가능성이 큰 자동차·부품소재산업과 생물(식품)산업이다.
주요 사업내용은 기업밀착형 기술개발을 위해 한국복합소재기술원 건립(1935억원)과 인쇄전자상용화 기술개발사업(200억원), 나노기술 집적센터 구축(251억원) 등 62개 사업(총 8050억원)이 연차적으로 추진된다.
과학기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서도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사업(1018억원) 등 20개 사업(총 1560억원)이 계획 중이며 지역 연구기관의 상호 협력체계 구축과 정보교류 활성화에도 프라즈마 공정기반 구축사업(320억원)과 첨단과학기기클러스터 구축사업(290억원), 신재생에너지 태마파크 조성(170억원) 등 총 4127억원이 투자된다.
이에 따라 국가 R&D예산 유치를 통한 전북도 전략산업 활성화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도가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복합소재기술원 건립과 지역농업 클러스터 활성화 사업 등도 대거 포함돼 있어 지역발전의 발판 마련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5년 간 소요되는 지방비가 4800여억원으로 매년 1000억원에 가까워 지방비 마련이 과제로 남아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진흥종합계획에 전북 현안사업들이 대거 포함돼 향후 국가 R&D 예산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며 “반영된 예산들이 전북에 투자될 수 있도록 산자부와 과기부 등 관련부처를 대상으로 유치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비의 경우 기존에도 관련분야에 매년 500억원 가량 집행돼 왔다”며 “민선4기 R&D사업에 집중하는 만큼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운협기자
도, 2012년까지 차부품소재-생물산업 중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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