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6 16:06 (목)
중국에 북한 미술 바람 거세게 분다
상태바
중국에 북한 미술 바람 거세게 분다
  • 이종근
  • 승인 2007.12.23 11: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 인민예술가 작품전 전주출신 정창모 화백 등 전시

  중국에 부는 북한 미술 바람이 참으로 거세다.
 중국에서만 불과 20여일 사이에 대규모 북한 미술전시회가 네 차례나 잇따라 개최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양열박사(북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96호 아코르웹진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시켜주었다.
 오박사는 지난 11월 22일 청도일보신문그룹 창설 5주년을 기념해 칭다오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북한미술정품전을 시작으로, 비슷한 시기 중국의 남방도시인 푸젠성 샤먼에서도 북한 미술전시회가 막을 올렸다고 전했다.
 지난 4일에는 선전에서 북한 당대 저명화가 초청전시회가, 8일에는 산시성 시안에서 북한 인민예술가 작품전시회가 각각 개막했다.
 특히 선전과 시안 두 도시에서 북한 미술전시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전시회는 개인이나 민간 차원이 아닌, 북한과 중국 양국의 공식 미술교류 행사의 색채를 띠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처럼 중국에 북한 미술이 활발하게 소개되고 있는 배경에는 이들 전시회가 공식 미술교류 행사라는 형식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중국의 경제발전에 따라 미술시장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의 극사실주의적 화풍이 중국 미술 애호가들에게 서서히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실제로, 북한의 어영준화백이 백두산 천지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이 샤먼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280여 점의 출품작 가운데 최고에 속하는 10만달러(약 9천100만원)이라는 고가로 평가받은 바 있다.
 칭다오에서 열린 북한미술정품전은 사실상 국영기업으로 볼 수 있는 청도일보신문그룹이 창설 5주년을 기념 행사로 기획한 전시회였다.
  김상직, 송찬형, 리근화, 김상훈, 박래천, 유흥섭, 최제남, 송시화, 문화춘, 박제일, 김명은 등 북한의 인민예술가 및 공훈예술가 등 30여 명이 200여 점의 작품을 출품해 규모와 수준에서 역대 최고로 평가를 받았다.
 또, 선전에서 열린 북한 당대 저명화가 초청 전시회는 중화민족단결진보협회의 초청으로 열린 북중 양국의 공식 미술 교류 행사로, 북한 만수대창작사 조선화창작단 단장을 맡고 있는 김동환화백 등 북한의 인민예술가와 공훈예술가 25명이 95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시안 최초의 북한 미술 전시회로 기록된 북한 인민예술가 작품전시회는 시안국제교류중심(센터)과 북한의 대외전람총국이 공동으로 주최한 전시회였다.
 이 전시회는 전주출신의 정창모화백이 출품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인민 예술가이기도 한 효원 정창모화백(72)은 전주출신으로, 조선화분야의 최고 거장으로 평양미술대학 조선화학부를 졸업, 북한 조선화의 거장인 리석호.정종여로부터 그림을 사사했으며, 조선화의 전 장르에 걸쳐 가장 뛰어난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박송길 북한 대외전람총국 상무 대표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전시회에는 베이징국제예술박람회에서 각각 금상을 수상한 선우영화백과 정창모화백 등 조선에서 최고 수준의 화가들이 작품을 출품했다”고 소개했다. 이종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