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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車산업...고객 맞춤형 전기차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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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車산업...고객 맞춤형 전기차로 승부수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9.11.06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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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자동차산업은 그만, 이제는 유연함으로 승부해야
 

올해로 25살을 맞이한 중견 자동차부품 기업 ㈜명신이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감행할 수 있었던 것은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5일 전북도와 ㈜명신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 산업은 기존 대량생산의 제조업 기반에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산업으로 움직이고 있다. 또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내연기관보다는 친환경 차량에 대한 의존도가 증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자동차 시장 자체의 성장은 둔화되고 있으며 공유경제가 확대되면서 자동차 수요는 줄어들고 동시에 다변화 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자동차는 모두를 위한 시장의 필수 조건이 됐다.

때문에 현재까지의 자동차 산업이 연구 단계부터 개발, 생산, 판매까지 일괄 피라미드식 구조를 거쳤다면 전기차 산업에서는 수평적 구조의 산업 간 협력이 보다 중시된다. 유연성이 강조되는 산업 생태계 속에서 기존의 딱딱한 구조로는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 이태규 명신 대표(왼쪽)와 박호석 명신 부사장(오른쪽)이 5일 ㈜명신 군산공장에서 공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5일 ㈜명신 군산공장에서 2021년부터 위탁 생산할 엠바이트 컨셉카를 설명하고 있다.

명신은 이러한 자동차 생태계 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앞서 1530억 원을 투자해 인수한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설비를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에 알맞게 변환한다는 계획이다. 명신은 오는 2021년 첫 작품이 될 ‘엠바이트’ 모델 5만 대 위탁 생산을 시작으로 공장 가동에 나선다.

일자리 생성효과가 큰 조립생산 공정의 활성화를 우선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위탁생산을 시작점으로 삼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명신은 이미 자체적인 모델 개발에 나섰다. 궁극적으로 완전한 자체모델을 통해 한국 전기차 산업의 양적·질적 발전을 도모한다는 포부다.

다만 명신이 내놓는다는 자체모델은 현재 개인소비자가 구매하는 형식의 기성품이 아닌 메이커가 없는 고객별 맞춤형 ‘커스터마이징’ 상품이다. 가령 A택배 회사가 사내 IT 시스템과 접목한 운송차량이 필요하다면 그에 맞는 차량을 개발·생산해 납품하는 식이다.

명신은 오는 2023년 플랫폼 라이센싱을 통한 자체모델을 개발해 12만 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듬해인 2024년에는 고유플랫폼과 미니버스 등 상용차를 포함, 22만 대 규모의 전기차를 생산해 내겠다고 자신했다.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은 오는 2024년까지를 기준으로 총 618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자체 투자 및 컨소시엄을 통한 지분투자, 재무적 투자 등이 포함된다. 같은 기간 고용할 인원은 직접 고용 1800명이며 간접 고용을 포함하면 1만2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이태규 명신 대표(왼쪽)와 박호석 명신 부사장(오른쪽)이 5일 ㈜명신 군산공장에서 투자계획에 대해 설명하고있다.
▲ 이태규 ㈜명신 대표

명신은 또 향후 유럽 등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공정이 필수라는 점에서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 공장 부지에 단일 공장 기준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신재생설비도 설치하기로 했다.

공장 옥상과 주차장 약 43만㎡ 부지에 27㎿ 규모의 태양광과 81㎿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를 구축하게 된다. 지역의 세수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7500여 명의 직·간접적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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