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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대 훈련의 중요성
전민일보  |  jmi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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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31  09: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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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에서 개최됐던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전북 육상인의 한사람으로써 큰 감동을 받았었다.

바로 마라톤 부분에서 군산시청 도현국 선수가 우승테이프를 끊으면서 전북에게 귀한 금메달을 안겨주었던 것.

도현국 선수의 금메달은 도민들의 자존심을 한껏 드높였으며, 마라톤을 즐기는 많은 동호회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다는 점에서 감사드린다. 또 단체전에서도 도현국 선수와 함께 고른 기량으로 우승에 힘을 보탠 김준오, 백동현, 김무연 선수와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서채원 감독에게 찬사를 보낸다.

이처럼 서두에서 장황하게 전북마라톤의 우승 소식을 전하는 데에는 마라톤에서의 고지대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군산시청 마라톤 선수단은 지난 8월초 중국 규송에서(해발 1800m) 한 달간 강도 높은 고지대 훈련을 했었다.

군산시청 서채원 감독에 따르면 규송에 도착하자마자 3일간에 걸쳐 충분한 연습을 통한 고지대훈련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최적의 장소를 찾아다녔다고 한다.

충분한 산소섭취를 위해 물이 많은 호수와 계곡, 나무가 많은 산 등을 답사하며 훈련 장소를 선택했고, 선수들 부상 방지를 위해 필요한 잔디밭과 흙길, hil 트레이닝 등의 요건도 함께 고려됐단다.

고지대 훈련의 효과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려는 서채원 감독의 훈련지 선택의 기준이었을 것이다.

사실 고지대 훈련은 힘든 고통과의 싸움이다. 이 때문에 실패하는 선수가 많지만 잘 이겨내면 우수 선수로의 성장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다.

중국에서의 고지대 훈련지 선택에 있어서 채원 감독의 기준은 한 달이라는 짧은 훈련 일정에서 성과를 내면서도 각종 부상에서 시달리고 있는 선수들을 위한 배려였음을 알 수 있다.

고지대가 인간의 생리적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은 기압의 감소이다.

기압 감소에 의해서 대기의 산소분압이 낮아져 산소가 신체 내부로 이동하는 능력을 방해함으로써 산소 부족을 느끼게 되는데 고지대 훈련은 이 같은 단점을 보완 할 수 있다.

일정 기간 고지대 훈련을 거치면 몸이 비교적 낮은 기압에서 산소를 흡수하는데 익숙해진다. 고지의 환경적 제약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심폐기능이 향상되는 것이다.

그 다음에 선수가 해수면 높이 지역으로 돌아오면 몸이 평소 그런 지대에만 있을때 보다 훨씬 많은 산소를 혈류 속으로 흡수해서 성적이 향상되는 성과로 이어진다.

이러한 효과를 일시적으로 나타내므로 고지대 훈련 기간과 경기 전 저지대 돌아오는 시기를 적절하게 맞추어야 하며 고지대 훈련기간에도 많은 변화 속에서 훈련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인내와 끈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고지대 훈련은 1600~2400m에서 이뤄지는 게 좋다. 낮아도 높아도 좋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고언이다.

많은 육상선수들과 함께 고지대 훈련을 소화한 경험에 비춰봤을 때 우리 한국선수들 체형에 맞는 고지 높이는 1800m~1900m가 적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국내 지도자들 역시 이 높이에서의 훈련을 통해 효과를 본 것으로 전하고 있다.

동아프리카 선수들, 특히 케냐와 에티오피아의 마라톤 성적은 상상을 초월한다. 케냐선수들은 세계 100걸 중 80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50걸 중 케냐 에티오피아 선수가 100% 차지하고 있다. 고지대효과이다.

케냐 마라토너들은 70% 이상이 칼랜족사람들이다. 유목사회 출신으로 유전적 문화적 전통이 있다고 하나 전체 신장보다 하지장이 긴 체형, 팔다리가 길고 가늘다는 게 특징이다. 케냐 선수들의 대부분이 2100m이상 엘도레트시 출신들이 많으며 케냐 평균 높이는 약 1600m 라고 한다.

최근의 세계적인 마라토너들의 고지대훈련 방법을 보면 생활은 고지대에서, 훈련은 저지대에서 하는 선수가 있는 반면에 2000m이상 높은 곳에 있는 선수들은 더 높은 곳을 찾아 훈련하는 선수가 많이 있다고 하는데 신체 조건에서 유럽이나 동아프리카 선수들 비해 부족하다는 점에서 지도자들의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수적이다 할 수 있다.

고지대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허파가 크고, 표면적으로 넓어서 더 많은 산소를 혈액으로 보낼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고지대라 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 이들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뼈를 깎는 연습과 노력과 함께 고강도 고지대 훈련이 필수적이다.

실제 경기 상황에서 오버페이스를 하더라도 그것을 극복하고 달릴 수 있는 과정의 연습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점에서 고지대 훈련이 더 요구되는 것이다. 2시간 05분대 선수를 보유한 브라질은 케냐, 에티오피아, 콜롬비아의 고지대에 선수촌을 마련하고 있으며 가까운 일본의 경우에도 미국 볼덴 지역의 고지대에 마라톤 중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사실 우리지역 남원 운봉에도 지리산 고지대 훈련장이 있다. 하지만 위에서 열거한 마라톤 강국들의 비해서는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 도체육회, 육상연맹, 도내 지자체 등의 획기적이고 계획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번 전국체전에서의 마라톤 우승을 통해서 희망을 보았듯 젊은 지도자와 젊은 선수들의 조합이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마라토너로 발돋움하려면 고지대 훈련장의 활성화는 꿈나무 육성과 함께 가장 우선돼야 한다. 한때 한국 마라톤의 부흥을 이끌었던 전북육상의 새로운 비상을 꿈꾸며 육상 관련 단체들의 지원과 협조, 깊은 관심을 기대해 본다.

김권식 원광대학교 육상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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