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범여권 ‘단일화 협상’ 무산에 이어 권력분점에 기초한 ‘공동정부’를 제안하고 나섰으나 문국현?이인제 후보가 이마저 거부했다.
12일 정 후보는 강원도 원주 원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패와 수구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 권력분점에 기초한 공동정부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문 후보와 이 후보의 정책과 비전에서 방향이 같으면 과감하게 수렴 하겠다”며 “18일까지 공동정부의 구성에 동의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놓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남은 7일(12월 19일) 동안 사즉생의 각오로 승리를 위해 전진해 나가겠다”며 대선 막판까지 범여권의 단일화 의지를 꺽지 않을 각오를 내비쳤다.
하지만 정 후보의 이 같은 구애에도 불구하고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 민주당 이인제 후보측은 공동정부 제안에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문 후보측은 "떡줄 사람은 생각도 하지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다"며 "공동정부 제안은 국민들의 마음을 열기엔 부족한 정치공학적 제안이다“고 일축했다.
문 후보측에서는 범여권의 단일화만으로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압도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계적인 무조건적인 단일화 협상테이블에 앉을 수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전날 정 후보의 단일화 제의를 거부했던 민주당 이인제 후보측의 경우 “정 후보가 그토록 단일화를 원한다면 국정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 될 것이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이번에는 한나라당도 적극적인 입장 표명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후보자에 대한 매수 및 이해유도를 금지한 선거법 232조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다”며 “즉각 선관위가 선거법 위반 여부를 심의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민주당 이 후보측이 단일화 협상제안을 재차 거부한 가운데 민주당 이상열 정책위의장과 정형호 중앙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후보 단일화 촉구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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