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고 싶은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글을 쓰는 일은 쉽지 않다. 글을 쓴다고 해도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기는 어렵고, 가장 큰 문제는 내 글을 함께 읽어줄 사람이 없다는 것. 내가 쓴 글을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것도 망설여진다.
최명희문학관에서 시인·작가가 신청자의 글을 읽고 짧은 평을 해주는 문학 나눔 프로그램 ‘당신의 글을 읽어드립니다!’를 시작한다. ㈔한국문학관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년 문학관 상주작가 지원 사업’에 선정된 사업이다.
신청자의 글을 시인·작가에게 보내고, 참여 작가가 자신과 인연이 닿은 글을 선택해 짧은 소감을 적어준다. 단체의 경우, 몇 차례의 출강도 가능하다.
최명희문학관 상주작가인 김도수 시인은 “기성 시인·작가에게 글을 보여주는 것은 더 떨리는 일이지만, 이를 통해 고쳐 쓰기와 다시 쓰기가 시작될 것”이라며, “시인과 작가의 도움 글이라고 해서 대단한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기에 궁극적인 목표는 활발한 글쓰기와 좋은 글쓰기이며, 우리는 그저 작품을 읽으며 의지와 희망을 나누고자 할 뿐이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꼭 지켜야 할 원칙은 전문가의 지도를 받은 작품으로 신춘문예(공모전)나 문예지 등에 투고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전문가의 지도는 다른 글쓰기를 위한 지침, 징검다리로만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참여 작가는 김도수(시인)을 비롯해 김미영(영화평론가·문학박사), 김성숙(방송작가), 김정경(시인·방송작가), 김형미(시인·전북작가회의 사무처장), 문신(시인·문학평론가·우석대 문창과 교수), 박예분(아동문학가), 박월선(아동문학가), 서철원(소설가), 이경진(시인), 이길상(시인), 이진숙(수필가), 정혜인(교정교열가), 지연(시인), 최기우(극작가) 등이다.
작품 평을 원하는 개인은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시(5편∼7편), 수필(2∼3편), 동화·소설·희곡(1편∼2편) 등을 메일(jeonjuhonbul@nate.com)로 보내면 되고, 글쓰기 특강을 원하는 단체는 참가 대상·숫자, 원하는 강사와 강연 내용, 강의 희망 월·일 등을 적어서 보내면 된다.
선정된 개인과 단체는 오는 5일 개별 발표하며, 12월까지 글 읽기와 문학강연 등이 진행된다. 문의 063-284-0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