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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삭 무너진 12만원 월세 여인숙
김명수 기자  |  qunn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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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9  17: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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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새벽에 화재가 발생해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여인숙 건물이 지은 지 48년이나 된 것으로 조사돼 노후 건물에 대한 안전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전주시의 한 여인숙에서 발생한 화재로 투숙객 3명이 목숨을 잃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 전주시 서노송동 한 여인숙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30대와 인력 86명을 동원해 화재 2시간 만인 오전 6시5분께 불길을 잡았다.


이 불로 여인숙 전체면적 72.9㎡가 모두 탔으며 일부 건축물은 무너져 내렸다.
화재가 발생한 여인숙은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 전주시청 인근으로 총면적은 72.94㎡로 객실 11개로 구성됐다. 


1972년에 사용 승인된 '목조-슬라브' 구조로 지은 지 48년이나 돼 매우 낡고 방 한 개에 6.6㎡(약 2평)에 불과하다.
객실 출입문은 나무로 돼 있고 내부는 이불을 깔고 자는 방으로만 돼 있다. 창문이 없는 방도 있었다. 말 그대로 '쪽방 여인숙'이다.


여인숙의 '달방(한 달 치 숙박비를 끊어 투숙하는 방)' 비용은 12만원이다.
최근 10여명이 장기투숙하며 들락날락했다고 한다.


여인숙에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설치돼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화재 당시 목격자들은 '펑' 소리가 연이어 들리자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다 쓴 부탄가스 더미가 폭발하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화재 시간대인 이날 오전 4시께 주변 CCTV를 확인한 결과 여인숙을 오고 간 인물이 없는 점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건물이 매우 노후화됐고, 비좁은 공간에 고령의 노인들이 불길을 탈출하기에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노후된 이 건물은 화재로 인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폭삭 내려 앉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노후화된 건물은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고 시설이 오래돼 화재에 취약한 실정이다.
국토교통부가 자유한국당 김상훈의원(대구 서구)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 사용승인 된 30년 이상 노후건물은 지난 2014년 18만4094동에서 지난해 19만33동으로 늘어난 상태다. 


김 의원은 “30년이상 노후주택의 경우 주로 농촌지역의 단독주택이 많지만,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인해 증·개축이나 신축 수요가 줄어들어 노후화가 가속화되는 구조”라며 “사람이 살고 있는 노후주택의 경우 화재에 취약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개축이나 신축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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