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외국인들도 일회용 비닐봉투 대신 재사용 종량제 봉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봉투에 외국어를 표기한다.
전주시는 재사용 종량제 봉투의 공급과 이용을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 한국어로만 표기돼 있던 종량제 봉투의 종류와 배출 방법 등을 외국어로도 병기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재사용 종량제 봉투는 슈퍼마켓 등에서 물건을 담는 용도로 구입해 사용한 뒤 생활폐기물류를 담아 배출할 수 있는 봉투다.
전주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2017년 6561명, 2018년 7289명, 2019년 7966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국적의 경우 중국이 가장 많았고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등 순이다.
시는 이에 따라 전주에서 가장 많은 비율의 중국인을 고려해 중국어 또는 범용성이 높은 영어 중에서 주민들의 의견 수렴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표기언어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월부터 대형마트 등 매장의 비닐봉투 판매가 금지된 이후 재사용 봉투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그 만큼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나아가 시는 하반기에도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현 392개소의 재사용 봉투 판매소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시는 지난 6월 ‘전주시 폐기물 관리 조례’를 개정해 소각용 종량제 봉투의 색상을 흰색으로 통일했다. 또 전입 주민의 봉투 사용을 일부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앞으로 청소행정은 시민 불편 해소와 자원순환에 초점을 맞추어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재사용 종량제 봉투 공급과 이용이 조기에 정착되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자영업자는 물론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강조했다.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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