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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의 영장이 바라본 하루살이의 생을 주제로 한 진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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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의 영장이 바라본 하루살이의 생을 주제로 한 진지한 고찰
  • 이재봉 기자
  • 승인 2019.07.26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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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김학씨 희수기념 수필집'하루살이의 꿈'
 

동물이나 식물이나 목숨이 있는 존재는 언젠가는 죽기 마련이다. 그래서 생자필멸이라 한 것이다. 수명이 길건 짧건 꼭 한 번은 죽어야 한다. 죽는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이 지구상에 존재한 생물들의 죽음은 똑같이 슬프다. 유가 무로 돌아간 것이니 말이다. 백년 천년을 살다 죽든 단 하루를 살다 죽든 그 죽음의 의미는 차이가 없다. 사람이 오래 살다 죽으면 호상이라 덕담을 하지만 100년 200년을 사는 황소거북의 죽음 그리고 수천 년을 살다 죽은 세과이어의 죽음이 같은 의미로 평가되어도 좋은 것일까?   -하루살이의 꿈-중에서

“어느덧 내 나이 일흔일곱 살, 희수를 맞았다. 세월이 참 빠르다. 고희의 고개를 넘긴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7년이 지났다. 앞으로 3년이 지나면 나는 산수의 고개에 오른다. 이 고개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날마다 윤항기의 ‘나는 행복합니다’란 노래를 즐겨 듣는 수필가 김학씨가 희수기념수필집 ‘하루살이의 꿈(도서출판 청명·1만5,000원)’을 펴냈다.

이번 수필집은 ▲전라도 정도 1000년을 맞으며 ▲세계인의 겨울축제, 평화올림픽 ▲태국 여행기 ▲춘향골 남원을 생각하면 ▲일흔일곱 살 ▲설날 풍경 ▲나의 수필 쓰기 등 총 7부로 나눠 67편의 글을 담았다.

그 중 이번 책의 이름이기도 한 ‘하루살이의 꿈’에서는 100세 시대를 사는 ‘만물의 영장’이 바라본 하루살이의 생을 주제로 한 진지한 고찰을 읽을 수 있다. 이름에 맞지 않게 하루 24시간 중 고작 2시간 가량만 산다는 이 생명체에게도 희로애락의 감정이 있을지, 있다면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한 것 투성이다. 동물이나 식물, 목숨이 있는 존재는 모두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한다.

김학 수필가는 제 7부 ‘나의 수필 쓰기’에서 지금까지 ‘수필아, 고맙다’ 등 14권의 수필집을 냈고 어림잡아 8백여 편의 글을 써서 수필이란 탈을 씌워 수필문단에 내놓았다고 밝혔다.

그가 처음으로 수필에 관심을 가졌을 때만 해도 수필의 이론과 창작실기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기관이 없었고, 관련 이론서도 구하기 어려웠으니 선배 수필가들이 쓴 작품을 흉내내고 읽으면서 수필작법을 스스로 터득해야만 했다.

또한 김 수필가는 자신의 수필의 소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나의 갖가지 체험은 물론이요, 신문이나, 잡지, 텔레비전이나 인터넷까지도 나에게 좋은 소재를 제공해 준다”면서 “그 소재가 내 눈에 띄는 순간 이것으로 수필 한편 써야겠다 싶으면 바로 컴퓨터 앞에 앉는 창작 태도가 이제는 버릇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수필가는 “수필은 나에게 항상 기쁨과 즐거움과 행복을 가져다준다. 수필이 있어서 나의 노후는 편안하고, 수필이 있어서 나는 외롭지 않다. 수필이 내 곁에 있기에 담배와 술이 나를 떠나도 나는 슬프지 않다”고 밝혔다.

임실 출생으로 전북대 인문대학 사학과를 졸업한 후 전주해성중고등학교 교사와 서해방송 프로듀서, KBS 전주방송총국 편성부장을 끝으로 정년퇴직 했다. 수상경력으로 목정문화상(문학 부문), 전주시예술상, 대한민국 향토문학상, 한국현대문학 100주년 기념 문학상 수필집 부문 금관상, 원종린 수필문학상 대상 등이 있다. 현재 신아문예대학 수필창작 전담 교수로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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