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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답없는 진학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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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답없는 진학지도
  • 소장환
  • 승인 2007.11.18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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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등급제... "뭘 기준으로 지도-지원해야하나" 교사도 학생도 대입혼선
도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대학입시 전략을 세울 것인가.
2008학년도 대학입학을 위한 수능 시험이 무사히 끝났지만 이번 수능부터는 성적이 9개 등급만 표시하게 돼 있는 탓에 도내 일선 고교에서는 교사와 수험생들이 어찌할 바를 몰라 혼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수능 직후 수험생들은 발표된 문제지와 정답을 토대로 가채점(수험생 스스로 한 채점)을 해봤지만 예년과 달리 앞으로 성적표에 백분위는 물론 표준점수조차도 발표되지 않기 때문에 단순히 자신의 예상 원점수만으로 대학진학 전략을 세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18일 도내 일선 고교 진학부장 교사들에 따르면 수능 이후 학교별로 가채점한 결과 이번 수능은 언어영역과 수리영역 등이 지난해보다 비교적 난이도가 높아 원점수에서는 다소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등급제 적용으로 인해 현재 가채점된 원점수는 그다지 의미가 없다. 나중에 결정될 점수별 등급컷 분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게 이들은 물론 입시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따라서 첫 도입되는 등급제로 인해 등급컷의 분포에 따라 동일 등급의 학생이 많아지고, 이에 따른 진학지도의 극심한 혼선은 불가피해 보인다. 수험생들 역시 예년보다 훨씬 눈치작전을 벌여야 하고, 안전 하향지원 추세가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진학지도교사들 역시 수험생들로부터 가채점 결과를 받았지만 당장 진학지도에 들어갈 뚜렷한 기준이 없는 탓에 혼란스러워하기는 마찬가지.
전주고 이병수 진학부장은 “사전채점 결과와 학원가의 발표점수, 학교의 자료 등을 참고해 진학지도 방향을 예상하고는 있지만 첫 등급제 시행인 탓에 정확한 예상이 될 수 없을 것”이라며 “학원가의 등급 컷 역시 현 시점에서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에게는 현재의 가채점 결과를 갖고 고심하기보다는 발표될 등급 컷을 기다리면서 자신이 가고 싶은 학과에 대한 대학별 입시정보를 챙기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신흥고 한방수 진학부장은 “이 시점에서 학생들은 사전채점 결과를 갖고 며칠 후 나올 등급 컷에 맞춰 가고자 하는 대학을 정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지만 등급만으로 진학을 판단하기 어렵고, 수시 2학기와 대학별 고사를 남겨둔 대학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 그리고 기말고사를 치르지 않은 학생들은 내신의 비중이 크므로 이에 전력을 다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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