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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어린이 공원’아이들의 잃어버린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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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어린이 공원’아이들의 잃어버린 놀이터
  • 박성우 기자
  • 승인 2019.01.23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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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공원이 술병과 담배꽁초가 가득한 우범지대로 전락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3일 전주시 우아동 신기마을 신기어린이공원.
어린이용 미끄럼틀은 개들의 배설물과 쓰레기로 악취를 풍겼다.
어린이들이 뛰어 놀아야 할 모래위에도 막걸리 병 등 쓰레기들이 나뒹굴었다.
 
놀이터 바로 옆에 쓰레기 무단투기 CCTV가 설치되어 있고, 사람이 지나갈 때 마다 “쓰레기 불법 무단투기 단속중”이라는 안내음성이 흘러나왔지만 사람들의 쓰레기 투기는 만연했다.
이곳은 노인인구가 많은 마을로 어린이공원은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한채 노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변질됐다.
인근 주민 한모(65)씨는 "이 공원에서 애가 노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애도 없는데 비싼돈 들여 왜 만들어 놨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재 신기마을에는 어린이 인구가 극히 적은 상태로 몇몇 있는 어린이들도 신기어린이공원 대신 근처 아파트 놀이터와 전주역 첫마중길로 발길을 돌린다.
 
낮에는 인근 경로당 노인들이 공원을 이용하고, 밤에는 청소년들의 탈선의 장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10대 청소년들은 이곳 정자 등에서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등 눈치 보지 않는 탈선행위를 서슴치 않는다.
 
신기마을 주민 김모(52)씨는 “곳곳에 술병과 담배 꽁초 등이 버려져 있어 아이와 이곳 어린이 공원을 오지 않는다”며 “담당구청에서 관리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현재 전주시에는 어린이공원에 포함한 어린이 놀이시설이 덕진구 57개소, 완산구 83개소가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신기어린이공원이 어린이공원으로써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며 “아직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선 현재 논의된 게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어린이공원을 매년 1년에 2번 모래소독을 실시하고 올해도 대대적인 환경정비를 할 계획이다”며 “인근 주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우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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