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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관광객, 관광전북 ‘관심밖’ ··전라도 방문의 해 ‘헛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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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관광객, 관광전북 ‘관심밖’ ··전라도 방문의 해 ‘헛심’
  • 김병진 기자
  • 승인 2018.11.1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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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전북도, 유치 예산 8억 투입 불구..실적 1%, 17개 시·도 중 14위

2년째 ‘전북방문의해(2017년)’와 ‘전라도방문의해(2018년)’가 이어지며 ‘관광전북’을 꿈꾼 지역의 바람과는 달리, 외국인 관광객들은 좀처럼 지역을 찾지 않고 있다.
 
전북도는 올해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 7억9250만원(외국인 단체관광객 인센티브 3억원, 외국인 전용 서울-전북 정기관광버스 운영 1억8600만원 등)의 예산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낮은 인지도와 부족한 관광자원, 불편한 교통 등 인프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8일 한국관광공사가 매년 발표하는 외래관광객 실태조사를 보면, 올 3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17개 시·도 가운데 전북을 방문한 비율은 1%로 14위에 불과했다. 2분기 1.1%, 1분기 0.6% 등 전체적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 실적이 저조한 상황이다.

최근 3년(2015~2017년) 간 전북을 찾은 비율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2015년 1분기 ▲2.4%,   ▲2분기 1.5% ▲3분기 1.3% ▲4분기 1.6%, 2016년 ▲1분기 1.2% ▲2분기 1.5% ▲3분기 1.1% ▲4분기 1.2%, 2017년 ▲1분기 1.2% ▲2분기 1.4% ▲3분기 1.5% ▲4분기 1.7%로 대부분이 1%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전북은 다른 지역에 비해 순수 관광 목적의 외국인 관광객 비율도 낮은 상황이다. 지난해 전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목적은 교육이 30.4%로 가장 많았고, 사업/전문활동 24.9%였다. 여가·위락은 24.4%로 뒤를 이었다. 반면 같은 해 전국 평균은 ▲여가·위락·휴가가 51.9% ▲사업·전문활동 19.0% ▲쇼핑 11.3% ▲친구·친지방문 10.0%로 나타났다.

여행에 대한 항목별 만족 비율을 보면 전북은 11개 항목 가운데 치안과 숙박을 제외하곤 전국 평균보다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특히 관광안내서비스의 경우 전국평균이 83.5%인데 비해 전북은 76.2%에 그쳤다. 또 언어소통(62.2%), 여행경비(66.8%), 쇼핑(84.4%) 등에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주요 관광지의 외국인 입장객 수도 미미한 수준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9월 현재 경기전, 스파라쿠아전주온천 등 전주지역 주요 관광지 8곳을 찾은 외국인 입장객 수는 2만1982명이었다. 이 중 가장 많은 외국인이 방문한 경기전 경우 전체 입장객 48만5345명 가운데 외국인 비율은(9705명) 1.9%에 불과했다.

앞서 지난 7월 전북은 ‘국가관광전략회의 관계부처 합동회의-국제적 지역 관광거점 지정’에서 제외돼 논란이 일었다. 부랴부랴 행정부지사의 항의 방문 등 소란을 피우고서야 겨우 전주 한옥마을을 역사문화도시 분야에 포함시켰다.

문제는 ‘전북 패싱 논란’이 향후에도 계속될 수 있단 점이다. 전북은 국제공항은 물론, 항만·마리나, 특급호텔, 컨벤션센터 등 세계적 수준의 관광인프라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국제공항의 경우 청주는 2014년 이미 중국인 무비자 환승공항으로 지정됐고, 면세점 영업으로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다. 무안공항은 ‘커퓨타임(야간운항 제한 시간)’을 없애 24시간 잠들지 않는 공항으로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뻔한 전주한옥마을·군산 근대역사지구 등 뚜벅이를 통한 관광산업은 수년안에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며 “더 늦지 않게 전북도가 해양레저, 쇼핑에 눈을 돌리고, 여러 사업을 벌일 수 있는 기본적인 여건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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