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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0월인데..“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시민들 중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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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0월인데..“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시민들 중무장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8.10.3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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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만 해도 너무 더워 에어컨을 틀기 바빴는데, 오늘은 파카를 입고 출근합니다 "
 
전주에 사는 직장인 김모(35)씨는 “오늘부터 오리털 파카를 꺼내 입었는데 이렇게 입길 정말 잘했다"며 "지난 주말부터 쌀쌀해졌는데 오늘이 더 추운 것 같다"고 말했다.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한 30일 오전 출근길에서는 가을이라는 계절이 무색할 만큼 시민들의 옷차림이 무거웠다. 
목도리에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었고 롱패딩을 입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지난 8월만 해도 38도 안팎의 사상 최악의 폭염에 시달렸던 터라 일찌감치 찾아온 추위에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기온은 더 낮을 수밖에 없었다.
 
이날 출근하는 시민들은 손에 입김을 연신 불어대며 점퍼 지퍼를 목 끝까지 잠근 채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전주시 효자동에서 만난 가벼운 차림의 직장인 이모(41)씨는 “가볍게 입고 나왔는데 후회하고 있다”며 “평소에는 11월이 지나야 추워졌던 것 같은데 올해는 아직 10월인데도 너무 춥다”고 말했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감기에 걸릴까 걱정하는 마음에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내복을 입히고 목도리와 털모자 등 방한용품으로 중무장시켰다.
3살 아들을 어린이집에 등원시키는 김모(39)씨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려 밖에 나왔다가 너무 추워 아이 옷을 다시 입히고 가는 길이다”며 “혹시나 아이가 감기에 걸리지 않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30일 전북지역은 아침 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는 등 추운 날씨를 보였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기온은 무주 영하 0.6도를 비롯해 진안 영하 0.1도, 장수 0.1도, 임실 1.5도, 완주 2.3도 등을 기록했다.
낮 최고기온도 전날보다 2∼3도 떨어진 10∼14도에 머물렀다.
 
기상지청은 10월말에 갑자기 추위가 찾아온 이유로 북극의 제트기류를 꼽았다.
북극 기온이 오르면 한기를 잡아두는 제트기류가 약해져 북반구 중위도 곳곳에 한기가 쏟아져 내려오는데, 올해는 북극의 기온이 평년보다 빨리 상승해 차가운 공기가 한반도에 내려왔다는 설명이다.
 
현재 반짝 추위가 찾아왔지만 올 겨울 기온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31일 도내 최저기온은 1~7도, 낮 최고기온은 11~14도로 추운날씨가 이어지겠다”며 “일부 지역은 약하게 눈이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추위는 주말쯤 수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옷차림을 두껍게 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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