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2 14:55 (목)
자매결연 24년, 정작 中 강소성은 “전북 잘 모른다”
상태바
자매결연 24년, 정작 中 강소성은 “전북 잘 모른다”
  • 김병진 기자
  • 승인 2018.08.26 22: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소성 공무원, 국내 주요도시 중 전북 인지 극히 드물어.. 경제협력 등 전략적 마케팅 시급

전북도와 중국 강소성이 20년 넘게 교류활동을 펼쳐왔지만 양 지역의 투자확대와 관광객 유치 등의 실질적인 ‘자매결연’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보여주기식’형식적인 교류활동을 넘어 양 지역의 이익증대를 위한 전략적 마케팅 전략이 시급하단 목소리가 크다.

26일 전북연구원은 ‘중국 교류증진을 위한 전북 도시마케팅 방안’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전북도와 강소성은 지난 1994년 10월 자매결연 체결 후 양 지역 간 상호 교류와 경제, 노동, 언론 등 제반 분야에 걸쳐 활발한 교류활동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전북에서 중국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케팅 정책은 국제협력과에서 추진하는 ‘문화예술교류’, ‘행정교류’를 제외하고는 직접적인 정책은 없는 상태다.

특히 강소성 사회과학원에 위탁해 올 2월말 진행한 전북인식 조사에선 다소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강소성 공무원, 강소성 사회과학원, 여행사 등) 120명 중 전북을 방문한 경우는 9.2%에 그쳤고, 방문지도 전주(90%), 군산(9.1%)에 국한됐다.

강소성 공무원 대상 ‘한국 주요도시 인지여부’ 설문에선 ‘전북을 알고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17.9%로, 17개 시·도 중 7순위에 그쳤다. 별다른 공식 교류가 없는 광주광역시(28.2%)보다 도 낮은 수준이다.

여행사 관계자 대상 설문에서도 국내 다른도시와 비교해 전북의 인지여부는 17.1%로 9위에 그쳤다. 결국 자매결연 20년 동안 중국 강소성에서 ‘전북은 생소한 오지’나 다름없단 자조적인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전북에 대해 알고 싶은 정보는 전체 빈도 분석에서 ‘여행정보(44명)’가 1순위로 나타났지만, 공무원 집단의 경우 ‘산업·경제’(33%), ‘역사·문화’(30.8%), ‘도시시설’(15.4%), ‘대학정보’(12.8%), ‘여행정보’(7.7%)순이었다.

앞서 전북은 2016년 송하진 지사와 강소성장이 도시홍보·교육 교류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행정안전부 조회결과, 당시 ‘전북 관광자원 홍보 및 관광부서간 교류협력’, ‘잡지·전광판·인터넷을 활용한 상호홍보’ 등이 진행되기도 했지만 지난해는 단 1건의 교류조차 없었다.

여기에 전북의 대중국 홍보를 위한 국제협력과 전문인력 1명만이 배치돼 자매·우호 지역간 교류(본청 기준 자매교류 3곳, 우호교류 6곳)와 중국 측 전북방문단 지원 및 중국 분야별 교류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형식적이고 상징성을 벗어나 진정한 동반자로서 경제협력으로 연계할 방안 모색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전북연구원은 ▲문화콘텐츠 국제협력 활성화 ▲대 중국 전문가 DB구축 ▲중국어판 전북홍보 잡지 발행 ▲중국 유학생 도정 투어 ▲전북 명예도민 위촉(중국) ▲공무원 상호 파견 근무 ▲중국 현지 통신원 운영 등을 제안했다.

전북연구원 이성재 연구위원은 “새만금, 한옥마을, 태권도원 등 권역별 마케팅 자원의 경쟁력을 높여 특정지역으로 편중된 중국의 방문과 관심을 도내 전역으로 확대시키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병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만원의 행복! 전북투어버스 타고 누려요
  • 메디트리, 관절 연골엔 MSM 비타민D 출시